“대통령에게 여전히 계엄이라는 흉기 있는 상태”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비상계엄을 선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두 번째 ‘비상계엄’을 선포할 가능성에 대해 “100%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궁지에 몰린 비정상적인 대통령은 더 극악한 방법으로, ‘이번에는 성공시킨다’는 생각으로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월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장관직에 내정된 데 대해 “국지전과 북풍(北風)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제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말한 것을 시작으로 ‘계엄설’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김 최고위원은 “정권 교체나 김건희 여사의 감옥행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게 이번 계엄의 최대 동기로 작동했다”며 “이 정권이 우크라이나, 남북 관계 등 어떤 트랙을 가동해서라도 반드시 계엄의 명분을 잡을 거라고 나는 봤다”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데 대해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김 최고위원은 “일시적인 후퇴로, 다른 장관을 통해서라도 계엄을 진행할 수 있다”며 “12·12 때를 돌이켜봐도 마지막에는 마치 쿠데타를 포기할 것처럼 보이는 속임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왜 이 허술한 자폭 계엄을 시도했는가가 아니라 본인들은 철저하게 준비해서 김용현 (당시) 장관에게 시키기만 하면 실행될 것으로 봤을 것”이라며 “그것이 무능한 장관에 의해서 그리고 국민과 국회 방어에 의해서 1차 시도가 무산됐을 뿐이다. 다음에는 반드시 성공시킨다는 생각으로 국회부터 장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탄핵의 필요성에 관해서도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미 대통령은 미쳤다. 끌어내리지 않는 한 우리는 방어권이 없다”며 “대통령에게 여전히 계엄이라는 흉기가, 술에 취한 운전자의 손에 탱크처럼 쥐어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반드시 온 국민을 또 한 번 속이고, 온 국민의 놀라움을 뚫고 다른 방식으로의 계엄 경로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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