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4일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5일 밝혔다.
박 총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사의 표명 여부를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국방부에서 (자신의 사의 표명에 대해)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들에게 총칼을 겨눌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면서 “비상계엄은 국헌을 문란할 의도는 전혀 아니었던 것으로 저는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엄사령관으로서 포고령을 발표했으나, 해당 문건을 자신이 작성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했던 김 전 장관은 전날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이날 아침 이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방위 현안 질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김 전 장관의 국외 도피 가능성을 제기했고, 검찰은 내란죄 혐의로 고발된 김 전 장관을 출국금지했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계엄사령관을 비롯해 모든 사령관 등에 대한 직무정지와 출국금지가 내려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국가수사본부에서 내란죄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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