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관심하던 이들이 갑자기 나서서 말 얹는 건 문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가운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헌법재판소에서의 승리를 기대하며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을 위로하고 나섰다.
정 씨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 모든 게 끝난 건 아니니 진정하고 내일부터 다시 잘 싸워보자"며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지지층을 독려했다. 그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의 상황을 상기시키며 "9년 전 투쟁 본능을 다시 꺼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의 투쟁을 회상하며 "당시엔 오히려 더 답이 없었다. 그때조차도 가능하게 한 것은 여러분들의 힘이었다"며 "여러분들은 정말 대단하다. 저에게는 여러분들이 슈퍼 히어로"라고 보수 지지자들을 치켜세웠다.
또한 "우리는 또 할 수 있다. 어차피 헌재에 가면 승리한다"며 "싸울 기회를 마련해 준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는 앞장서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나라를 위해 두 번이나 지치는 싸움을 해주신 보수 여러분, 위기 앞에서 항상 뭉쳤던 보수의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정유라는 탄핵 가결 이후 특정 연예인들이 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치에 무관심하던 이들이 갑자기 나서서 말을 얹는 것은 문제"라며 "민주당이 만든 예산 혼란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선동에 휘말려 책임은 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내 배신자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지금은 공산주의로 가는 기로에 놓여 있다"며 "저들이 바라는 것은 우리가 포기하고 좌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녀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고 호소하며 "우리는 또 한 번 승리할 것이며 나라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씨는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이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 이준석이라니 가슴이 웅장해진다"며 "정신이 이상해진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이어 "계엄령 당시 경찰과 대치하며 반말로 쌍욕을 하다 다친 것이 아니냐"고 조롱하며 "이 의원이 출마하면 나와 우리 집 개도 나가겠다"고 비판했다.
또한 "대선 자금을 모을 방법도 없을 것"이라며 이 의원과 개혁신당의 현실성을 지적했다. 그는 "나이 한 번 우겨보자는 식의 접근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이번 탄핵소추안 가결을 계기로 보수 지지층에게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는 헌재에서의 승리를 확신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고, 정치적 반대자들과 보수 내부의 분열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탄핵 정국이 심화되는 가운데, 그의 발언이 보수층의 결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