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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 균형발전·국책사업 유치… ‘국가 전략 중심도시’ 자리매김 [지방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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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18 20:18:15 수정 : 2024-12-18 20: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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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에도 10년간 인구 약 4만명 증가
2024년 88만명 돌파 … ‘100만 시대’ 성큼
SK하이닉스 등 30조원 투자유치 성과

내수초정지구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꿀잼도시’ 목표로 풍요로운 여가 제공
“시민 행복·번영 최우선으로 성장 약속”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은 지난달 청주시의회 본회의 시정연설에서 “시민의 삶을 더욱 편안하고 희망차게 만들어 갈 수 있게 4400여명의 공직자가 모두 함께 ‘100만 자족도시, 글로벌 명품도시’를 이룩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변화와 성장이라는 목표로 도시와 농촌, 산업, 문화, 교통 등을 아우르는 균형발전을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말뿐이 아니다. 청주시가 올해 옛 청원군과 통합 10주년을 맞으며 ‘100만 자족도시’를 향한 비상의 날개를 활짝 폈다. 청주시는 올해 인구 88만명 돌파에 이어 촘촘한 교통망과 도농 균형발전, 꿀잼 공간 확보,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 등 국가 전략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가 무심천에 꽃길 등을 조성했다. 청주시 제공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인구 증가다. 청주시 인구는 지난 10월 말 기준 내국인 85만4001명, 외국인 2만6821명으로 88만822명을 기록했다. 청주 인구가 88만명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청주·청원 통합 직후인 2014년 10월 청주 인구는 84만2463명(내국인 83만1957명, 외국인 1만506명)이었다. 저출생이 가속화한 지난 10년 새 청주시는 되레 3만8359명이 증가한 것이다.

◆교통망 구축과 투자유치가 주 성장 동력

청주시 전역을 촘촘히 연결하는 도로?교통망 구축은 100만 자족도시 실현의 핵심 과제다. 시는 지난 4월 청주 전역을 순환할 수 있는 41.84㎞ 길이의 3순환로를 개통했다. 또 3순환로와 연계한 7축 16곳의 방사형 도로망도 2030년까지 차례대로 구축한다.

 

17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과 읍?면 지역 수요응답형 콜버스 도입, 시골마을 행복택시 운행 확대 등 대중교통 이동 편의성도 높였다. 또 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2029년 완공), 동탄역과 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2031년 완공),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2034년 개통) 등을 추진한다.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 구축 등을 추진해 전국 교통을 이어주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거듭나고 있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역대 최다인 370만명의 이용객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지방공항 중 4번째로 이용객 수 400만명을 돌파했다. 시는 주기장 등 공항 기반을 확충하고 국제노선도 확장할 방침이다.

 

지난해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에 민자 유치한 코베아 복합 캠핑장 조감도. 청주시 제공

대규모 국책사업을 유치해 미래도시 건설 초석도 마련했다.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등 4대 국가 첨단 전략산업 육성 계획에 발맞춰 K바이오스퀘어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 특구,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등을 유치했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투자유치는 빛났다. 민선 8기 동안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 등 30조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역대 최대 규모 성과다. 전국 최고 수준의 기업정책자금 지원, 기업애로 해소지원단 운영 등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아울러 시는 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위한 라이브상거래, 청주페이플러스숍, 온시장, 청주형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사업 등을 지속하고 있다. 청주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 국가브랜드 대상,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최우수상, 3회 연속 ‘지방물가 안정관리 최우수기관’ 선정 등의 결실을 본 배경이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서문교가 야간경관 조명으로 빛나고 있다. 청주시 제공

도시브랜드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지난 5월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서 발표한 글로벌 도시 지수 평가 결과 국내 기초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발표하는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조사에서는 전국 226개 지자체 중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균형발전과 여가·꿀잼 가득한 도시 청주

시는 지속 가능한 도농복합도시 도약에도 힘을 쏟는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난 9월 경관지구 전면 폐지와 고도 제한 완화를 비롯해 거점유도권역, 도심활력권역, 특화관리권역으로 세분화 등 신생활중심 거점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우암동 도시재생사업을 완료한 시는 올해 내덕1동과 운천신봉동에 이어 내년엔 영운동 도시재생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적지와 복대동 대농지구 부지, 사직동 옛 국가정보원 용지는 민관 협력으로 주거, 여가, 업무 등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대표적인 상징물로 개발한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일원에 들어설 K바이오스퀘어 조감도. 청주시 제공

농촌 기반도 정비한다. 농촌공간 정비사업, 농촌협약사업 등을 통해 유해시설 정비와 농촌 기반을 확충한다. 축사 밀집 지역에 스마트 정보통신기술(ICT) 도입, 청년 농업인을 위한 스마트팜 단지 구축 등 농업 현대화도 꾀한다.

시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풍요로운 여가생활을 보장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른바 ‘꿀잼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대표적인 성과가 잇단 대규모 관광시설 민자유치다. 시는 지난해 전국 최대급인 코베아 복합 캠핑장을 상당구 낭성면에 유치한 데 이어 올해는 내수읍 초정리에 민간자본 400억원이 투입되는 미디어아트전시관 조성을 확정했다. 내수초정지구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라는 역사적 이야기를 관광자원과 연계해 체험이 더해진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초정치유마을이 지난 10월 개장한 데 이어 내년에는 사주당 태교랜드가 준공하고 2026년에는 미디어아트전시관이 문을 연다.

산림휴양 기반도 확대했다. 시는 최근 미원면 민간자연휴양림 ‘동보원’을 매입하고 옥화자연휴양림까지 임도 9.55㎞를 테마길로 연결해 숲길 명소로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미동산수목원, 옥화9경과 연계한 ‘동남권 산림휴양벨트’를 구축하는 등 산림휴양 명소로 조성한다.

도심 곳곳을 꿀잼 가득한 공간으로 채운다. 우암산 둘레길과 도심 속 물놀이장, 반려견 놀이터, 명품 맨발황톳길, 권역별 국민체육센터, 사계절 꽃정원,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야간경관 등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청주시 관계자는 “100만 자족도시라는 목표는 시민 모두의 행복과 번영을 최우선으로 하는 청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약속”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청주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석 청주시장 “인구 늘고 일자리도 확대   즐거움 넘치는 자족도시” 

“청주는 즐거움과 일자리가 넘치는 자족도시입니다.”

 

이범석(사진) 충북 청주시장은 청주의 저력 중 하나로 시민 주도로 청원군과 행정통합한 것을 꼽았다. 이 시장은 18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10년 전 청주 시민들은 헌정사상 최초로 시민 주도 자율 통합을 이뤄냈다”며 “시민들이 만든 청주의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역사가 10년이 지나 인구 88만명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옛 청원군과 통합 10주년을 맞아 청주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주시는 인구만 증가한 게 아니다. 재정과 일자리 등 경제 규모도 확대됐다. 이 시장은 “통합 전 청주시와 청원군 두 기관을 합해 약 1조8000억원이었던 재정 규모는 현재 4조원 규모로 늘었고 지방세 징수액도 8000억원에서 1조31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지역내총생산(GRDP)은 2014년 2조원에서 무려 58% 증가한 39조원에 달한다.

 

청주의 산업 인프라는 이 시장이 내건 ‘100만 자족도시’ 목표를 뒷받침하는 주요 동력이다. 그는 “연이은 국책사업 유치에 이어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확정과 국가철도 클러스터 오송 유치 등 국가 핵심전략 사업의 중심이자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명실상부한 100만 자족도시로 빠르게 성장·발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62조원의 기업 투자유치 중 절반가량인 30조원의 투자를 최근 2년 내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고속도로 연결과 진·출입 편의성을 높이고 3개 순환로와 천안~청주공항 간 복선전철 사업, 북청주역 신설 등으로 청주시는 수도권 1시간, 전국 2시간 이동이 가능한 교통 요충지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시민들 일상에 여유와 재미를 추가한 것도 이 시장 자랑거리 중 하나다. 이 시장은 “맨발걷기길과 황토체험공간 등을 조성하고 산책로와 등산로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있다”며 “야간경관테마파크와 무심천 꽃정원, 꽃길을 비롯해 물썰매장, 음악분수 등으로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시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앞으로 더 빠르게 성장·발전하고 시민이 더 행복한 청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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