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19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전투가 진행 중인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12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하며 사살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SOF)는 페이스북 계정에서 “SOF 요원들이 북한군 12명을 사살하고 20명에게 부상을 입혔다”며 2분45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우크라이나군이 MK-19 고속유탄발사기를 이용해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을 공격하고, 눈으로 뒤덮인 숲에서 나무에 기대앉아있는 북한군 추정 병사들에 드론을 이용해 폭탄을 투하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영상에서 나무에 기대 잠시 휴식 중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병사들은 공중에 드론이 떠 있는 것을 눈치채고 황급히 일어나 도망치는데, 곧바로 이뤄진 공격을 받고 쓰러져 눈밭을 데굴데굴 구른다. 북한군 추정 병사들이 앙상한 나무만 가득한 숲 속에서 몸을 숨길 곳을 찾지 못해 허둥지둥 도망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7일에도 북한군 추정 병사들을 상대로 한 드론 공격 영상을 공개한 바 있어 쿠르스크 최전선에 배치된 북한군의 피해 규모가 연일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군이 평원·개활지라는 낯선 전장 환경과 드론이라는 생소한 무기에 적응하지 못한 채 ‘총알받이’로 소모될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국정원은 전날 “보수적인 추정치”라며 북한군 전사자가 최소 100여명에 이르고, 부상자는 1000여명으로 파악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군이 물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정찰총국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최전선의 북한군 병사들이 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의 탄약 부족을 불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틈타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을 향한 심리전을 강화하고 있다.
친우크라이나 국제 시민단체 ‘인폼네이팜’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얼굴과 러시아 국기를 팔에 단 군인 모습과 함께 “당신은 돈으로 팔렸다”는 문구가 새겨진 전단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을 겨냥해 이같은 전단을 전장에 살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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