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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경기 하방 압력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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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25 14:58:17 수정 : 2024-12-25 15: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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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발표
정치적 불확실성·경기하방 압력에 대응
시장 “계엄사태 대응 1월 인하 가능성↑”
1월에 인하하면 금융위기 이후 첫 3연속
“환율 과도한 변동성...추가 안정화 조치”

한국은행이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예고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어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빠르면 1월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25일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를 통해 “물가 상승률 안정세를 이어가고 성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동시에 금융 안정 리스크(위험)에도 유의하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물가 상승률이 안정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 증대와 주력 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씨티은행은 최근 “한은은 계엄 사태에 대응해 안정적 경제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할 것”이라며 “내년 1월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이 2월에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성장률를 하향조정과 함께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비상계엄에 이어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경제지표가 악화할 경우 1월로 금리 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0월, 11월에 이어 1월까지 금리를 내리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3연속 인하다. 금융위기 당시 한은은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여섯 차례 연속 금리를 연 5.25%에서 2.00%로 낮춘바 있다.

 

금융·외환 시장 안정도 내년 통화신용정책의 주요 목표다.

 

한은은 “미국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지정학적 위험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시장과 시스템에 대한 조기 경보 기능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하겠다”며 “현재 시행 중인 비(非)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시장안정화 조치도 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급등하고 있는 환율과 관련해서는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안정화 조치를 추가로 시행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정부와 함께 외화 건전성규제 완화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달 말까지 13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이후 1440원을 웃돌더니 24일 야간거래에서 장중 1460원 선까지 올랐다. 

 

대출 제도도 개선한다. 한은은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 채권을 한은 대출 과정의 적격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과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도 필요한 경우 유동성을 공급할 수있도록 법령·제도를 고쳐나갈 계획이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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