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새로 만들어진 기업 숫자가 100만개를 밑돌며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 또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60대 이상이 기업의 대표인 비중이 처음으로 40대를 넘어섰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준 매출액·상용근로자가 있는 전체 활동기업은 753만9000개로 전년 대비 18만6000개(2.5%) 늘었다. 활동기업은 부동산임대·부동산중개 등 부동산업이 170만6000개로 비중이 가장 크다.
같은 기간 신생기업 수는 95만6000개로 전년 대비 4만2000개(-4.2%) 줄었다. 신생기업은 2021년(103만4000개) 이후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는 부동산업(-3만8000개, -17.1%)에 새로 진출한 사례가 크게 줄어든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활동 기업 중 신생기업의 비율을 나타내는 신생률도 12.7%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줄었다.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시작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2년 활동한 기업 중 소멸한 기업은 75만1000개로 전년 대비 1만5000개(2.1%) 증가했다.
2021년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4.9%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올랐다. 2017년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34.7%로 역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활동기업 대표자의 연령대를 보면 50대(30.1%), 60대(23.1%), 40대(22.9%)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60대 대표자 기업 비중이 40대 기업 비중을 넘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활동기업 99.87%가 중소기업이었고, 나머지 0.13%가 대기업이었다. 중소기업 중소상공인의 구성비는 2년 연속 상승해 94.24%를 나타냈다. 업력을 보면 3년 이하(36.1%), 10∼19년(20.1%), 4∼6년(19.2%) 순이었다. 지난해 20% 이상 고성장 기업은 5681개로 전년 대비 138개 증가했다.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많다. 반면 20% 고성장 기업 중 등록한 지 5년 이하인 ‘가젤기업’은 1404개로 전년 대비 60개 감소했다. 10% 이상 고성장 기업은 1만8369개로 전년 대비 1063개 증가했다. 이 중 가젤기업은 3265개로 전년 대비 50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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