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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의회 해산… 2025년 2월23일 조기총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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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28 08:47:26 수정 : 2024-12-28 08: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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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연방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7개월 앞당겨 내년 2월23일 치르기로 확정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의회 해산과 조기총선 결정을 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며 “새로운 선거를 치르는 게 국익을 위해 올바른 길”이라고 말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23일 베를린 벨뷰궁에서 연례 크리스마스 연설을 녹음하고 있다. 그는 27일 의회를 해산하고, 2025년 2월23일 조기총선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AP뉴시스

독일 기본법(헌법)에 따라 해산 선언에도 조기총선 이후 차기 의회 소집 때까지현 의회가 계속 활동한다. 올라프 숄츠 총리를 비롯한 내각도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권한을 행사한다.

 

의회 해산과 조기총선은 지난달 초 자유민주당(FDP) 탈퇴로 이른바 ‘신호등’ 연립정부가 붕괴한 데 따른 것이다. 연정에 남은 사회민주당(SPD)와 녹색당의 의석수 합계는 절반에 못 미친다. 숄츠 총리는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를 의회에 요청하고 지난 16일 부결되자 대통령에게 의회 해산을 건의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앞서 내년 2월23일 총선을 치른다는 SPD와 제1야당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의 합의에 동의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바로 지금처럼어려운 시기에는 행동할 수 있는 정부와 신뢰할 만한 의회 다수당을 통한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가 조기총선 승부수를 던졌으나 그가 속한 SPD가 2021년 9월 총선 때처럼 제1당에 오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달 20∼23일 여론조사기관 인자(INSA) 설문에서 SPD 지지율은 16%로 CDU·CSU 연합(31%), 독일대안당(AfD·19.5%)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녹색당은 12.5%로 4위였다.

 

지난 20일 발생한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도 중도진보 SPD와 녹색당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정치인 20명을 놓고 선호 여부를 묻는 조사에서 숄츠 총리가 18위, 같은 당 낸시 페저 내무장관이 19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녹색당 아날레나 베어보크 외무장관은 17위였다. 극우 AfD의 알리스 바이델 공동대표가 14위, 또다른포퓰리즘 정당 자라바겐크네히트동맹(BSW)의 자라 바겐크네히트 대표가 7위로 뛰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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