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 4억원 기부…무뎅 밈코인도 급등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 창립자가 태국의 스타 하마 ‘무뎅’에게 1000만 밧(약 4억3000만원)을 선물했다.
2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무뎅이 있는 태국 중부 촌부리주 카오키여우 동물원은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무뎅을 위해 동물원에 1000만 밧을 기부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앞서 부테린은 지난달 12일부터 15일까지 방콕에서 열린 이더리움 엑스포에서 연설한 뒤, 19일 무뎅이 있는 카오키여우 동물원을 방문해 직접 무뎅을 구경했으며, 동물원에 편지를 보내 기부의 뜻을 밝혔다.
부테린은 편지에서 “모든 태국 국민에게 소중한 무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것”이라며 “무뎅의 양부가 되어달라는 초대를 기쁘게 받아들이면서 1000만 밧을 기부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동물원은 기부자가 기부금을 내면 동물의 명예 ‘양부모’가 되는 동물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테린은 이 동물원이 동물 복지, 동물 관련 교육·홍보에 헌신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동물원 개선 계획을 듣고 기뻤다고 덧붙였다.
동물원은 부테린의 기부금을 무뎅과 가족 하마 등을 위한 1천600㎡ 넓이의 새로운 구역 조성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기부 소식이 전해지자 무뎅의 이름을 딴 동명의 밈코인(온라인 유행을 반영해 재미 등을 위해 만들어진 가상화폐)의 가격과 거래량이 급등했다고 가상화폐 매체 더디파이언트가 전했다.
부테린이 무뎅을 ‘입양’했다는 뉴스가 나온 직후 무뎅 밈코인 가격은 약 70% 뛰어올랐고 거래량은 1037% 부풀었다.
부테린은 비트코인에 이어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을 개발·창립한 가상화폐계의 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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