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긴급수석회의를 소집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고 직후 대통령실은 국정상황실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정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개최하고 대통령 권한대행 최상목 부총리에게 회의 결과를 보고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긴급수석비서관 회의를 소집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도 “내부적으로 사고 대응에 필요한 조치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회의를 통해 사고 상황에 대한 파악과 함께 승객 안전 확보, 병원 후송 지원, 공항 운영 정상화 등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모두 탄핵돼 현재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은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직무대행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업무를 보좌하는 체제로 전환돼 있다. 이 때문에 평소 사고 직후 대통령과 총리 명의로 정부 부처에 지시하던 업무지시는 내려지지 못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보잉 737-800)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낮 12시49분 기준 생존자 2명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고 58명이 숨졌다. 항공기가 전소돼 나머지 실종자들도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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