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국민과 안전에는 아무 생각이 없느냐”고 지적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가 있어 한 분이라도 더 구조하려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7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을 향해 쏴라! -부치&선댄스’, ‘국민을 향해 쏴라! -윤&한’이라고 적었다가 잠시 뒤 삭제했다. 이날 오전 9시7분쯤 발생한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 속보는 오전 9시28분쯤부터 쏟아졌고, 사상자가 23명으로 확인된다는 보도 역시 오전 10시 이전에 나왔다.
이 대표가 언급한 ‘내일을 향해 쏴라’는 1960년대 미국 영화의 제목으로, 부치와 선댄스는 영화 속 등장 인물이다. 또 ‘국민을 향해 쏴라’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공소장에 제시된 윤석열 대통령의 발포 명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언급하며 “이게 무슨 말씀인지, 정말 제1당 민주당의 대표고 대선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는 분이 국민과 안전에는 아무 생각이 없는지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앞선 글을 삭제한 뒤 이날 10시39분에 무안 사고 관련 글을 페이스북에 업로드했다. 그는 “일분일초가 시급한 위기 상황”이라면서 “당국은 행정력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히 사고를 수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 국회와 민주당도 사고 수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이날 오전 9시7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이후 항공기가 활주로 외벽을 충돌하면서 반파되며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사망자는 62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기에는 승무원 6명,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으로 181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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