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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00대 부자...머스크 650조로 1위, 우리나라는

입력 : 2025-01-02 08:49:50 수정 : 2025-01-02 08: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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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엔비디아 젠슨 황 12위…트럼프는 471위
이재용 331위…삼성전자 부진 속 순자산 2조원 줄어

지난해 세계 500대 부자의 순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0조 달러를 돌파했다.

 

전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선에 힘입어 지난해만 순자산을 2배로 불렸다.

 

사진 연합뉴스

 

국내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4억6000만 달러(약 12조3600억원·이하 1일 기준)로 331위,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71억6000만 달러(약 10조5400억원)로 408위였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자의 순자산은 지난달 11일 최고치인 10조1000억 달러(약 1경4900조원)를 기록했다.

 

같은해 세계은행 자료 기준 독일, 일본, 호주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 기술 분야 상위 8명의 억만장자는 지난해에만 6000억 달러(884조원) 이상의 순자산을 늘렸다. 이는 500대 부자 전체 순자산 증가분(1조5000억 달러)의 43%에 달한다.

 

매체는 “특히 ‘매그니피센트 7′을 비롯한 기술주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S&P 500지수가 지난해 11월 6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혜를 봤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머스크는 순자산 4421억 달러(650조 6827억원·이하 지난달 31일 기준)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머스크의 순자산은 지난해 초보다 2130억 달러(313조 4900억원) 증가했다. 2위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의 순자산 격차는 지난달 17일 2370억 달러(348조 8200억원)로 벌어지면서 블룸버그 부자 지수 역사상 1, 2위 간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붐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12위)의 순자산은 지난해 760억 달러(111조 8600억원)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했고 지난해 6월에는 처음으로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3위)도 순자산이 810억 달러(119조 2200억원) 늘었는데, 유럽연합(EU)의 반독점법 위반 과징금 등 악재에도 메타 주가는 70% 상승했다. 마화텅 텐센트 CEO, 레이쥔 샤오미 CEO, 천톈스 캠브리콘 CEO 등 중국 억만장자들의 순자산도 14% 증가했는데 이는 3년 연속 감소세를 마감하고 반등한 것이다.

 

반면 중국 등 주요 시장의 매출 둔화로 프랑스 명품 업계 억만장자들은 큰 손실을 기록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마이어스 로레알 상속자, 프랑수아 피노 피노 프랭탕 르두트 회장 등 3명의 순자산은 총 710억 달러(104조 5000억원) 감소했다. 콜린 황 테무 창업자는 중국 부자 중 순자산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중국 부자 1위에 올랐지만 수익 부진으로 같은달 26일 주가가 29% 폭락하는 등 180억달러(26조 4900억원) 손실을 봤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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