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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대표 곧 소환… 警, 원인 규명 속도

입력 : 2025-01-06 20:20:00 수정 : 2025-01-06 18: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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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참사 관계자 조사 본격화
활주로CCTV 등 압수물 분석 주력
사고 관련 악성 게시글 126건 수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내 폐쇄회로(CC)TV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이번주 중 제주항공과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무안공항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계자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과 책임자 규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9일째인 6일 오후 전남 무안공항 사고 현장에서 소방 ·경찰특공대원들이 강풍에 방수포가 날리지 않게 보강 작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사고 여객기와 충돌한 콘크리트 둔덕 위 로컬라이저(방위각) 적정성 여부를 비롯해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경고·조난(메이데이) 신호 등 사고 직전 교신 내용, 기체 정비 이력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날까지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은 없지만 경찰이 이미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이사와 임원 1명을 출국금지 조처를 내린 만큼 제주항공 관계자는 물론 공항 안전 점검 및 관제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공항공사, 부산지방항공청 등 관련자들에 대한 참고인 소환 조사가 이번주 중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경찰은 이미 사고 여객기 조종사와 교신한 관제사를 비롯해 각 기관 실무자 일부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오후 5시 기준 제주항공기 참사 관련 악성 게시글 126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악성 게시글을 온라인에 게재한 혐의로 검거된 30대에 대해 국수본 관계자는 “내용이 비교적 경미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사안에 이르진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024년 12월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들을 만나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경찰은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기 참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사고는 우리들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메일이 법무부에 발송된 데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일본의 한 변호사 명의로 발신된 이 메일에는 ‘한국 도심 곳곳에 고성능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협박도 담겨 있다. 경찰 관계자는 “2023년부터 국내 주요 기관에 테러 협박 메일을 보낸 발신자가 저지른 소행으로 보고 있다”며 “인터폴을 통해 일본 경찰에 협조를 요청하는 동시에 외교를 통해 다각적으로 일본과 공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안=한현묵 기자, 이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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