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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국힘 지지율 ‘내란’ 이전 수준?…전문가 분석은 [뉴스+]

입력 : 2025-01-10 12:03:37 수정 : 2025-01-10 22: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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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율, 계엄 이전 수준으로 회복
미 NYT “유튜브가 만든 세계 최초 내란사태”
“의뢰자 신뢰성·무선 ARS조사 방식 한계도”
사진 대통령실

 

12·3 비상계엄 이후 급락했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최근 계엄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내란’에서 ‘보수 대 진보’라는 프레임 전환이 이뤄지며 보수층이 결집한 결과라는 분석과 함께 실제 보수층 지지율은 ‘현상유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7~9일 유권자 1004명(무선전화 전화조사원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3%)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34%, 민주당은 36%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2024년 12월 3주차 발표)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3주 사이 10%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12%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64%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32%였다. 앞서 지난달 여론조사(12월10~12일 실시)와 비교해 탄핵 찬성 여론은 11%포인트 줄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탄핵 이후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 정서는 점차 약화되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견제 심리가 강화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진보층에 맞선 보수층 결집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단 평가다.

 

이 대표는 또 “최근 국회 탄핵소추 대리인단의 내란죄 철회 논란이 마치 야당이 내란죄 주장을 거두어들이는 것처럼 읽혀진 점, 윤 대통령 지지도가 40%를 상회한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샤이 보수층이 다시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응답하게 된 밴드왜건 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로 봤다.

 

실제 앞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계엄 직후보다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2~3일 전국 18살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1%포인트, 응답률 4.9%)에서 민주당은 45.2%, 국민의힘은 34.4%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3.8%포인트 오르며 3주 연속 오른 것이다. 심지어 내란 이전인 지난해 11월 4주차 지지율(32.3%)을 뛰어넘었다.

 

사진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내란의 명분으로 삼은 ‘부정선거’에 대해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10명에 3명꼴로 나온 여론조사도 있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문화방송(MBC)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29%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비율이 65%나 됐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윤대통령의 계엄령은 유튜브가 만든 세계 최초의 내란사태”로 보고, 윤 대통령과 우익 유튜버들이 선거 결과의 신뢰성을 문제 삼고 있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NYT는 4일(현지시간) “한국인 대다수는 이를 우익 유튜버들의 온라인 선동으로 간주하지만, 정치적 양극화 속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사 의뢰자에 인터넷 언론과 극우 유튜버 등이 포함된 만큼, 여론조사 자체의 신뢰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이인복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세계일보에 “언론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유튜버도 조사 의뢰자에 속해 편향성을 리딩할 수 있는 문항들이 들어가면 조사에 대한 신뢰도를 담보하기 어렵다”며 “기성 언론이 조사 결과를 무분별하게 속보로 타전하며 여론을 주도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결집하는 보수’의 양상이 무선 ARS 설문조사 방식에서 두드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 2022년 한국정당학회 연구에 따르면, 무선 ARS 조사가 전화면접에 비해 정치적 고(高)관심층을 더 많이 표집하고 무당파로 분류할 수 있는 사람은 덜 표집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청한 다른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수층이 좀 더 적극적으로 무선 ARS 면접과 설문조사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수층의 응답률이 올라가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할 때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인복 교수는 “실제 12월 전후 여론조사 데이터 추이를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0%대에서 조금씩의 오차가 있는 정도로 계속 유지됐다”며 “전체 트렌드에서 봤을 때 보수층 지지율이 30%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봐야지 지지율이 올랐다고 얘기하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진우 기자, 국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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