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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쏙 뺀 김경수의 사과에…安 “‘드루킹’ 역할로 거짓말 퍼뜨려”

입력 : 2025-02-19 14:46:12 수정 : 2025-02-19 14: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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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입각’ 발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논란에 사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SBS 라디오서 “文이 사실 밝혀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정부의 2017년 당시 일부 야권 의원 대상 ‘입각’ 제안 취지 발언을 정정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두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9일 “본인이 ‘드루킹’ 역할을 해서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만약에 그렇다면 당사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직접 진실을 밝힐 차례”라며 이같이 반응했다. 이어진 ‘문재인 정부에서 안철수 의원의 입각 검토 자체를 모르는 건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도 그는 “아무런 이야기를 들은 바가 없다”고 잘라 답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16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2017년 탄핵 그때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는데, 당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정권 교체 후 야당과의 협치를 되게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특히 “여야정 협의체도 만들고 야당 정치인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직도 제안하셨다”며 “그때 보면 유승민 의원, 그다음에 안철수 의원, 그리고 노회찬·심상정·김성식 의원까지 다 제안했다”고 대놓고 실명을 언급했다.

 

듣는 이가 김 전 지사의 발언을 사실로 받아들이게끔 만들 수도 있는 대목이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8일 이를 즉시 고쳤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사실 관계를 다시 확인해보니 유승민 대표와 심상정 대표에게는 입각 제안을 논의 단계에서 검토는 했으나 직접 제안하지는 않았다고 한다”고 알렸다. 이어 “대신 ‘유승민계’로 알려졌던 이종훈 의원에게 입각을 제안했고, 심상정 의원에게 제안하기 전 먼저 노회찬 의원에게 입각을 제안했다”며 “안철수 대표와 김성식 의원, 정두언 의원에게도 직간접 제안이 있었으나 실제 입각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 등에게는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안 의원에게는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자, 안 의원이 직접 라디오에 나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실 확인이 있어야 한다고 부각한 것으로 들린다. 김 전 지사 SNS에 설명글이 올라온 후인 18일 오전 9시13분쯤, 안 의원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김경수가 유승민, 심상정 전 의원에게는 사과했는데 저에 대해서는 일언도 없다”고 비판 메시지를 냈다.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함께 문 전 대통령 당선을 위해 2016년 11월부터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2021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김 전 지사는 2022년 12월 정부의 신년 특별사면에서 5개월여의 잔여 형기 집행을 면제받았지만, 복권되지는 않았다. 지난해 8·15 광복절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로 복권됐고, 이달 7일에는 복당 신청도 받아들여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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