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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양반김, 우리 땅에서 키워 전 세계로 뻗는다

입력 : 2025-02-27 16:31:59 수정 : 2025-02-27 16: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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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가 기후 변화로 생산이 어려워진 김 원초(물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육상 양식 공법을 도입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김은 ‘검은 반도체’로 불리며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120여개국에 1조원 규모로 수출되고 있다.

 

문제는 기후 변화로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김 원초 생산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김은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생산되는데, 생육 적정 수온은 5~15도다.

 

동원F&B 양반 김부각. 동원F&B 제공

김 육상양식은 해수를 활용해 육상에서 김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우수한 품질의 해수 확보와 수온 관리가 중요하다. 동원F&B는 제주 용암해수가 풍부한 제주에 연구 거점을 마련하고, 육상양식을 확대하고 있다. 

 

동원F&B는 제주 지하수 자원이 육상양식에 알맞다고 판단했다. 제주 용암해수는 바닷물이 현무암 위주의 환산암반층에 의해 오랜 시간 여과된 ‘염(鹽)지하수’다. 마그네슘과 칼슘, 바나듐 등 광물 성분이 풍부하고 연중 16도 내외로 수온이 안정적이다. 사용한 만큼 바닷물이 다시 유입돼 생성되는 ‘순환자원’이기도 하다.

 

동원F&B는 지난해 10월 제주 용암해수를 활용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월에는 제주와 김을 비롯한 해조류의 산업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원F&B는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 부경대, 제주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김 육상양식에 나서고 있다. 전남 지역에도 김 육상양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설치하고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원F&B는 김 육상양식을 확대해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않은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을 안착할 계획이다.

 

동원F&B는 양반김을 일본과 태국, 미국 등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할랄 식품 인증을 받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 국가로도 수출 중이다.

 

동원F&B 관계자는 “40여년간 축적한 동원의 김 R&D 역량과 제주의 용암해수를 접목해 대한민국의 김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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