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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죽음 진실은?… 재판 시작 [당번의 픽]

입력 : 2025-03-13 05:00:00 수정 : 2025-03-12 19: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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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숨진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의료진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 검찰은 의료진이 미필적 고의로 마라도나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산이시드로 3형사법원에서는 생전 마라도나 치료를 담당했던 의료진 7명에 대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 첫 공판이 열렸다.

이번 재판은 2020년 60세의 나이로 사망한 마라도나의 죽음에 의료진의 과실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마라도나가 숨진 것은 경막하혈종 수술을 받은 지 불과 몇 주 만이었다.

현지 검찰은 그의 사망이 단순한 건강 악화가 아닌 의료진의 과실로 인한 살인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당시 마라도나를 집에서 치료하던 의료진들이 제대로 된 조처를 하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마라도나가 위독하다는 징후가 무시됐으며, 최소 12시간 동안 지속적이고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명백한 신호가 있었다’는 의료 전문가 위원회 소견도 있었다고 아르헨티나 검찰은 역설했다. 사망 2주 전부터 심장 및 혈액 검사가 없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2020년 11월25일 사진에서 숨지기 직전 침대에 누워 있던 마라도나의 입에는 튜브가 매달려 있으며, 그의 배는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라 있었다. 검찰은 “우리는 마라도나를 희생자로 둔 범죄의 한 장면을 보고 있다”며 “피고인들은 마라도나의 집에서 공포의 극장을 연출한 공모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마라도나의 주치의 등 피고인 측은 “갑작스럽고 고통 없는 죽음”이었다며 “마라도나 본인이 자택 요양을 강하게 원했다”고 이에 반박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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