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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성→당내 고립’ 김상욱 “많이 힘들지만, 옳은 일 감당해야”

, 이슈팀

입력 : 2025-03-14 12:58:34 수정 : 2025-03-14 13: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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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기각 순간 민주주의 멈춰”
“윤 대통령 석방 후 당 강성으로 뭉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을 주장하며 당내에서 비판을 받는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은 14일 “무리 속에서 고립돼 배타 당한다는 게 많이 힘들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제가 옳음을 추구한 데 따른 값을 치러야 한다면 감당해야 할 몫”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뉴시스

김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만에 하나라도 탄핵 기각이 된다면 저는 국회에서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언해 당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전날 국민의힘 의원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일부 의원들은 지도부에 김 의원의 징계 등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장문의 글을 올려 “제가 대통령 탄핵에 대해 강한 입장을 가진 것은, 역설적으로 제가 보수주의자이기 때문”이라며 “(비상계엄은) 헌정 질서를 지키려는 보수주의자로서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맞섰다.

 

김 의원은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저는 매우 큰 곤란을 겪을 것”이라며 “인용이 되면 원내 동료들이나 저희 당 강성 지지층들의 화풀이 대상이 아마 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탄핵이 기각되는 순간이 민주주의가 멈추는 순간”이라며 “이는 비상계엄을 또 해도 된다는 것 아닌가. 그러면 대통령의 지난 성정으로 봤을 때 과연 그냥 넘어갈 수 있겠나”라며 탄핵 반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석방된 후 당내 분위기가 강성으로 뭉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이 대선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를 낸다면 계엄 해제에 찬성했고 탄핵에 나섰다는 두 가지 요건이 최소한의 필수 요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이 (구치소) 밖에 있으니 아무래도 본인 말에 훨씬 힘이 실리고 윤 대통령의 정권 연장의 의미를 가진 후보가 나올 개연성이 더 커져 버린 것이 제가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날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자 윤 대통령 변호인 측은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저는 반대로 생각했다”며 다른 의견을 내놨다.

 

김 의원은 “한쪽 당에서 무리한 정치적 행위를 하니 헌재에서 잘못됐다고 헌정 질서하에서 판단을 내린 것”이며 “국회에서 탄핵소추권을 썼고 헌재에서는 잘못됐다고 했고 그걸 국민이 평가하는 것. 이게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재에서 그런 결정이 났다는 것 자체가 ‘계엄 사유가 없다’, ‘정상적인 민주국가였다’는 것을 입증하는 거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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