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상승·하락 전망 갈려
비수도권은 하락 예측 압도적
“주택경기 회복 2025년 하반기 이후
시장 가장 큰 변수는 정부 정책”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전국 집값이 대체로 하락하고 지역별 양극화는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KB경영연구소가 펴낸 ‘2025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62%), 공인중개사(79%), 자산관리전문가(62%) 모두 하락할 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10일∼24일 부동산 전문가 138명, 공인중개사 517명, 자산관리전문가 7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비수도권에 대해서는 부동산 전문가(84%)와 공인중개사(71%) 모두 올해 하락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반면 수도권에 대해선 부동산 전문가는 상승세(54%), 공인중개사는 하락세(56%)로 전망이 엇갈렸다.
수도권 주택 경기 회복 시기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 36%는 올해 하반기, 38%는 내년을 예상했다. 공인중개사는 올해 하반기(41%) 응답이 가장 많았다.
보고서는 지역 간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공급물량 감소로 수도권 주택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인 반면, (비수도권은) 미분양 아파트가 여전히 많다”고 짚었다. 실제로 작년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 7만173가구 중 비수도권이 5만3176가구(76%)에 달했다.
서울 내에서도 양극화 흐름이 두드러졌다. KB국민은행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가장 먼저 집값이 오르기 시작한 강남구와 용산구는 작년 12월 기준 전 고점을 돌파했지만, 작년 8월 이후에서야 상승세를 보인 노원·도봉구는 각각 전 고점 대비 17.2%, 19% 낮았다.
KB경영연구소는 “올해 주택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정부 정책”이라며 “기준금리 인하가 분명히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가계부채 관리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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