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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대학원생, 라임 열매 껍질에서 수면제 대체물 추출

입력 : 2025-03-19 16:35:38 수정 : 2025-03-19 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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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경대학교 대학원생이 라임 열매 껍질에서 추출한 물질에서 인체에 탁월한 수면 개선 효과를 발견해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19일 부경대에 따르면 식품공학전공 박사과정 김성희(사진) 학생이 ‘수면 장애가 있는 성인에서 표준화된 라임 껍질 보충제의 효능과 안전성: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수면다원검사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대체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Phytomedicine(식물의학)’ 최근호에 게재했다.

 

김 박사과정 학생은 수면다원검사를 이용한 임상연구를 통해 라임 과피 추출물이 △수면 효율 증가 △총 수면 시간 증가 △수면 잠복기 감소 △입면 후 각성 시간 감소 △Stage 2 수면 증가 등 주요 수면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수면 개선 효과를 발견했다. 특히 라임 과피 추출물은 수면 효율을 8.5% 정도 증가시켰는데, 이는 기존 수면제와 맞먹는 수준으로 우수한 수면 성분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등재되고, 세계적인 기능성식품 매체 ‘NutraIngredients(뉴트라 성분)’에서도 주요 기사로 소개되며 주목받고 있다.

 

라임 과피 추출물의 임상 수면효과 이미지. 부경대 제공

김 박사과정 학생은 지난해 조승목 지도교수와 함께 라임 과피 추출물의 전임상 수면 효과와 작용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연구를 약학 분야 국제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생물의학 및 약물치료)’에 발표한 데 이어, 이번 후속 임상 연구를 통해 그 효능을 확인했다.

 

또 박사과정 재학 중 지도교수가 창업한 벤처기업인 뉴트라잇(Nutra-it)에 입사해 라임 과피의 산업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최근 글로벌 기능성식품 기업들과 라임 과피 추출물 관련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수출을 협의 중이다. 올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개별인정 획득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기능성물질(NDI) 승인도 기대하고 있다.

 

조승목 교수는 “우수한 연구 성과를 보유한 연구실에 교원창업이나 연구 사업화는 지속적인 연구와 인재 양성을 위해 좋은 선택지”라며 “응용성과 실용성이 높은 식품공학전공에서 산업화 연구는 대학원생의 실무능력을 키우는 데 적합해 앞으로 산업화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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