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기각으로 업무 복귀 시, ‘2차 계엄’ 선포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자가 과반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와 뉴스토마토가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총 10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정치·사회 현안 159차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복귀 시 2차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5.1%가 ‘가능성 있다’고 답했다. ‘가능성 없다’는 40.3%이고, ‘잘 모름’은 4.6%다.
특히 ‘가능성 있다’가 41.1%로 ‘가능성 없다(49.1%)’보다 낮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2차 계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 응답자가 과반이다. 18~29세에서는 ‘가능성 있다’가 53.4%로 나타났고, 30대와 40대에서도 같은 답변이 50.0%와 70.2%로 조사됐다. 50대와 60대 응답자의 60.9%와 51.8%도 2차 계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도 ‘가능성 있다’가 46.6%와 45.7%로 나타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같은 답변이 과반이다. 서울은 55.1%, 경기·인천은 58.2%다. 대전·충청·세종과 광주·전라는 각각 56.4%와 63.9%다. 강원·제주는 60.2%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2차 계엄 가능성 답변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92.3%는 윤 대통령의 2차 계엄 가능성이 있다며 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자의 85.1%는 ‘가능성 없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의 92.6%와 개혁신당 지지자의 62.3%는 ‘가능성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치 성향을 ‘적극적 보수’, ‘다소 보수’, ‘중도’, ‘다소 진보’, ‘적극적 진보’로 나눠 보수층과 진보층을 보다 세분화한 점도 눈에 띈다.
자신을 ‘적극적 보수’라 밝힌 75.2%와 ‘다소 보수’로 밝힌 58.3%는 윤 대통령의 2차 계엄 가능성이 없다며 답했고, ‘다소 진보’와 ‘적극적 진보’ 응답자의 80.6%와 80.2%는 ‘가능성 있다’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62.9%가 ‘가능성 있다’고 답해 ‘없다’는 31.4%보다 높았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4%다. 지난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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