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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백혜련, 헌재 앞 회견 중 ‘계란’ 봉변…“민주주의 사회에 있어선 안 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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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20 11:20:08 수정 : 2025-03-20 11: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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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던 중 계란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민주당 원내부대표단과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헌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는 즉각 윤석열을 파면하라”며 릴레이발언을 진행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신속파면 촉구 기자회견 도중 탄핵 반대 시위자가 던진 계란을 맞았다. 뉴시스

8시55분쯤 이건태 의원이 발언을 마치자 백혜련 의원의 얼굴로 계란이 날아왔다. 이 의원 옷에도 계란이 튀었다.

 

백 의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반드시 범인을 찾아주시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고발 조치도 취하겠다”고 말했다. 회견이 끝난 뒤 백 의원은 서울 종로경찰서를 찾아 계란 투척자를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종로서는 형사과장을 중심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계란 투척자를 추적하고 있다. 투척자에겐 폭행 혐의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한 “계란과 바나나를 던져 이미 1인 시위를 벗어난 행태를 하고 있다”며 기동대를 투입해 시위자에 대한 강제 해산에 나섰다. 일부 시위자들은 경찰 바리케이드를 붙잡고 “탄핵 각하”를 외치며 버텼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헌법재판소 100m 이내에선 집회가 금지되지만, 기자회견이나 1인 시위는 허용된다. 하지만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그간 1인 시위를 한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집회를 열어왔다.

 

이들은 기자회견 시작 전부터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삶은 계란과 바나나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욕설을 내뱉으며 사이렌을 울리기도 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 도중 탄핵 반대 시위자가 던진 계란이 떨어져 있다. 뉴시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저렇게 극우적, 파괴적 행동을 하는 시민만 있는 게 아니다. 평화로운 삶을 찾기 위해 100m 기준을 준수하며 (헌재 앞에) 오지 않은 국민이 있다는 걸 반드시 알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폭력적 목소리에만 귀 기울이지 않길 진정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안귀령 대변인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계란이 아닌 흉기였다면 어땠을지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극우세력은 흡사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동을 준비하며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들려 하고 있다”면서 헌재의 빠른 선고와 경찰·사법부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10분 경찰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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