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상인의 첫째가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것과 관련 둘째 아이가 첫째를 따라 하는 모습을 드러내 충격을 자아낸다.
21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이상인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삼형제 육아로 벼랑 끝에 선 엄마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첫째 아들이 학교 적응 솔루션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첫째 아들은 아빠 이상인의 도움으로 옷 정리, 국어 공부 등의 미션을 완수했다.
하지만 이내 둘째 아들이 공격성을 보여 걱정을 자아낸다. 둘째는 형 머리를 세게 잡아 뜯거나 자전거 탄 형을 들이받는 등 공격적인 행동으로 우려를 유발한다.
이를 지켜 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둘째가) 형한테 맺힌 게, 쌓인 게 많은 것"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둘째는 유치원 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친구가 말을 걸자 뒷걸음 치고 뜬금없이 괴상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이에 대해 오 박사는 "(둘째가) 첫째 아이를 따라 하는 면이 있다"며 "자폐 스펙트럼을 따라 하다 보면 얘(둘째)도 자폐가 되는 것 아닌가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심각한 표정으로 오 박사 설명을 듣던 이상인 아내는 끝내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안겼다.
앞서 이상인의 아내가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아내는 세 아이들의 통제가 어렵자 “혼자 너희 셋 데리고 나오려면 위험할 수 있다. 너희가 떼 부리고 울면 엄마도 마음이 쓰여서 울고 싶다. 그래도 엄마는 참고 있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엄마는 첫째가 6살 된 무렵부터 힘들어지기 시작했다며 “안 그러려고 애를 써도 한없이 (기분이) 가라앉더라. ‘난 왜 이 자리에 있을까’ 싶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많이 우울한 건 분명하다. 여기서 더 가면 건강에 적신호가 올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어 “모든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를 박박 긁어 써서 그릇에 구멍이 날 정도”라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마 건강도 걱정이지만 아이에게도 영향이 간다. 그때 잘 대처를 못하고 훈육이 필요할 때, 기뻐할 때도 그럴 에너지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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