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짐바브웨 출신 커스티 코번트리(41)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맡게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IOC 총회에서 코번트리는 97표 중 49표를 얻어 다른 후보 6명을 제치고 제10대 IOC 위원장에 선출됐다. IOC 131년 역사상 여성에 아프리카 출신인 위원장은 처음이다. 코번트리는 올림픽의 날인 오는 6월23일 취임해 토마스 바흐의 뒤를 이어 8년간 IOC를 이끌게 된다.
코번트리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수영 여자 배영 200m 금메달리스트다. 올림픽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도 보유하고 있다. 짐바브웨 체육부 장관, IOC 선수위원장과 집행위원을 지냈다.
외신들은 코번트리가 클린 스포츠와 성평등 옹호론자라면서 올림픽 가치를 지키면서도 의사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올림픽의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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