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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4개월 만 ‘주춤’…사과 등 농수산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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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21 10:22:30 수정 : 2025-03-21 10: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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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넉 달 만에 보합세로 진정됐다. 사과·감귤을 비롯한 농수산물 오름세에도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공산품·에너지 가격이 1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면서다. 그러나 국내 수입되는 상품·서비스 가격을 나타낸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유가 오름세가 반영돼 다섯달 째 상승했다.

 

21일 한은이 발표한 ‘2025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33으로 전월(120.27) 대비 보합세(0.0%)를 보였다. 소수 둘째 자리에서 미세하게 상승한 수치다.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 지수로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8∼10월 내리 하락하다 11월(+0.1%) 반등한 이후 올해 1월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를 살펴보면 공산품에서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7%)가 하락했고, 화학제품(0.3%)과 1차금속제품(0.3%)은 올랐다. 이문희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메모리 반도체가 수요 둔화로 하락했고, 휴대용 전화기의 경우 신제품이 출시되며 기존 제품 가격 인하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4.4%)이 내렸지만, 농산물(3.6%) 및 수산물(1.0%)은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농림수산품 중에서 사과가 20.4% 올랐고, 감귤도 14.7% 올랐다. 수산물 중에서는 물오징어가 20.5% 상승했다. 축산물 중에서 돼지고기와 쇠고기는 각각 7.5%, 4.0%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도 보합을 보였다. 하수처리(0.5%) 등이 올랐으나 산업용도시가스(-1.4%) 등은 떨어졌다. 서비스도 보합을 나타냈다. 운송서비스(-0.1%) 등이 내렸으나 부동산서비스(0.2%) 등은 올랐다.

 

2월 생산자물가가 진정되면서 추후 소비자물가도 안정될지 주목된다. 이 팀장은 “이달 현재까지 월평균 두바이유는 전월 대비 8%가량 내렸고, 원·달러 환율 역시 약간 상승했으나 보합 수준으로 생산자물가의 하방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움직임이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올해 1월(125.75)보다 0.2% 상승해 125.97로 집계됐다. 원재료는 수입을 중심으로 2.4% 상승했고, 중간재는 보합을 유지했다. 최종재는 0.2% 하락했다. 공급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째 상승세다.

 

국내 출하 외에도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농림수산품(0.3%)은 상승했으나 공산품(-0.3%)은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상승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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