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군력과 방공전력 강화에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한·미 연합군의 접근을 거부, 체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전력을 강화하는 전략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20일 군수공업기업소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최신형 반항공(지대공)미사일 무기체계의 종합적 전투성능검열을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요 구성원들과 시험발사 현장을 찾아 참관했다.
북한 매체는 발사된 미사일이 해상의 표적을 명중해 공중에서 폭발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과 김 위원장이 모니터로 시험 결과를 보며 만족을 표시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최신형 반항공미사일 전투적 속응성이 우월하며 전반적인 무기체계의 신뢰도가 대단히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전날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종료선언 전 남포시 온천군 지역에서 공중 표적을 향해 서해상으로 수 발의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한 동향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엔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이 아니어서 공지를 하지는 않았다고 군은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남포조선소를 찾아 해군력 강화를 위한 조선 능력 강화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선박공업의 현대화를 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전반적인 선박건조능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것은 국가경제 발전과 주체적 해군 무력 강화를 위한 선결적이고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 현장을 시찰했다고 공개한 지 약 2주만에 김 위원장의 남포조선소 현지지도 소식을 알렸다.
남포조선소는 과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발사 시험용 바지선 건조 활동 등이 식별된 곳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에도 남포조선소를 찾아 군함 건조 실태를 점검하고 해군무력 강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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