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복귀, 27일까지 기다릴 것”
연·고대 미등록생 대상 면담 진행
고대선 학생 200명 넘게 상담신청
서울의대 학생들, 내부의견 조사
전국 의대 등록 마감과 제적 예정 통보가 줄줄이 잇따르면서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 이미 등록을 마감한 연세대와 고려대 등은 미등록생 대상으로 제적 관련 상담을 거쳐 28일 최종적으로 제적 통보할 예정이다. 제적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간 ‘미등록 휴학’ 기조를 지켜오던 의대생들 사이에선 ‘등록 후 수업거부’로 전환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온다. 등록 마감(27일)을 하루 앞둔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26일 소속 학생 대상으로 등록 의사를 묻는 조사에 착수했다.

26일 각 대학에 따르면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한 고려대 의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복학 신청을 받았다. 등록하지 않거나 복학 신청하지 않은 학생 대상으로 28일 제적 절차를 마무리한단 계획이다. 연세대 의대 또한 전날 저녁 미등록 학생 대상으로 28일 제적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재적인원 중 연세대의 경우 40% 내외가, 고려대는 절반 정도가 기한 내 등록하지 않아 제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두 대학은 제적 확정 전 미등록생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 중이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연세대 의대의 경우 27일까지 ‘제적 통보 전 소명’이나 ‘복학 관련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연세대는 이날 오전 최재영 의과대학장 명의로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 26, 27일 학장실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겠다”는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연세대 의대생 커뮤니티에는 등록 마감 이후 상담을 통해 추가 등록을 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한 작성자는 “등록금 내고 수업 거부해 동기들과 발맞춰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며 “모두 소신껏 본인 신변은 본인이 지킬 수 있도록 합시다”라고 썼다.

고려대 또한 27일부터 미등록생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면담을 신청한 학생은 2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제적 가능성이 커지면서 고려대 의대 학생회장 출신 학생 등이 실명 입장문을 내고 “각 학생이 복귀 여부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긴장감은 등록 마감기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다른 대학에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당장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등록 마감일(27일)을 하루 앞둔 이날 학생 대상으로 등록 여부 등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등록 마감 전 의견을 수렴한단 취지지만 일부에선 ‘이탈’ 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대 의대는 휴학한 의대생들의 복귀 시한을 오는 27일 오후 5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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