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권성동 “이재명 판결문 읽으면서 판사 판결문인지 변호사 변론서인지 잠시 헷갈렸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를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렇게 중요한 재판에서 설명자료가 없다”며 “본인들 생각에도 납득시키기 어려운 논리의 판결문을 썼으니 설명자료도 쓸 자신이 없는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누구든지 판결문을 읽으면 수긍하고 납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사람 싫어, 파면. 이 사람 좋아, 무죄! 식의 판결을 내리면 국민이 어떻게 사법부를 신뢰하겠는가”라며 “법원이 스스로 권위를 무너뜨렸다”고 비난했다.

② 박찬대 “앞으로 권성동 원내대표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27일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무죄 판결에 불복한 권 원내대표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전날 오전에는 법원의 판단에 승복해야 한다더니 오후에 무죄 판결이 나오자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꿔 재판부를 공격했다”며 “이렇게 쉽게 거짓말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직격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겠단 말도 새빨간 거짓말인가”라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공격했다.

③ 우원식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지연될 수록 사회 혼란 커질 것”
우원식 국회의장은 27일 국회에서 발표한 담화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헌법재판관들은 최대한 신속하게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내려달라”고 촉구하며 “헌재의 선고 기일 미확정 상태가 장기화해 사회적 혼란이 깊어지고 국가 역량도 소진되고 있다”고 했다.
우 의장은 “국회는 이번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당사자다. 대통령 탄핵소추의 청구인이자, 12·3 비상계엄의 피해기관”이라며 “헌재의 독립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지만, 선고 지연이 초래하는 상황이 기본 가치마저 흔드는 지경으로 번진다는 판단에서 한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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