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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적 60% 태웠다…사망자·피해 모두 ‘역대 최악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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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28 06:02:47 수정 : 2025-03-28 07: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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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발화해 경북 5개 시·군을 휩쓴 산불이 역대급 피해를 낳으며 확산하고 있다. 산림 피해 면적은 서울 면적(6만㏊)의 64%에 해당하는 3만8665㏊로, 2000년 동해안 산불(2만3794㏊)의 피해 규모를 훌쩍 넘어섰다. 사망자는 28명으로 늘었고, 이재민은 3만7000명에 달하는 등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되고 있다.

 

27일 오후 지리산과 인접한 산청군 시천면 동당마을 일대에서 산청군 소속 산불진화대원들이 지친 듯 길가에 누워 잠시 눈을 붙이고 있다. 뉴스1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북 의성, 경남 산청 등 전국 5개 시도의 중대형 산불 영향 구역은 3만8665ha로 서울 전체 면적(6만6000ha)의 약 64%에 달한다.

 

5개 시군별로는 의성이 산불영향구역 1만 2821ha에 진화율 62%, 안동 5580ha에 진화율 63%, 청송 5115ha에 진화율 80%, 영양 4362ha에 진화율 60%, 영덕 7819ha에 진화율 55%로 파악됐다.

 

산불 영향 구역이 갈수록 커지면서 피해 예상 면적도 이전 최대였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2만3794ha를 넘어설 것이라고 산림당국은 밝혔다.

 

27일 경북 의성군 옥산면 금봉저수지에서 주민이 번져나가는 산불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경북 청송에서 사망자가 1명 더 확인돼 전체 사망자수가 28명으로 증가했다. 중상은 8명, 경상 24명으로 전체 인명피해 규모는 60명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사망 24명·중상 3명·경상 18명이다. 경남은 사망 4명·중상 5명·경상 4명 등 13명으로, 울산은 경상 2명이다.

 

의성 산불 발생 엿새째인 27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의 한 주택이 산불로 전소됐다. 뉴시스

27일 기준 경북 지역 이재민은 총 1만 5369명으로 의성 1203명, 안동 3536명, 청송 8010명, 영양 1252명, 영덕 1331명, 울진 37명 등에 달한다.

 

산불이 영양, 영덕까지 빠르게 확산하면서 울진과 포항도 긴장하고 있다. 울진에는 건설 중인 2곳의 현장을 제외하고 총 8기의 원자력발전소와 조선시대 궁궐을 지을 때 쓴 금강송 군락지가 있다.

 

26일 경북 청송군 청송읍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청송으로 번진 산불을 끄기 위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이날까지 총 456명의 인력과 헬기·고성능 진화 차량 등 장비 25대를 투입해 산불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 또 주왕산과 지리산 탐방로 37곳을 산불이 공원 내 진입하기 전 통제했다.

 

경북 영양군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내 동식물들 소산 조처도 이뤄졌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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