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4%>김+한+오+홍+안 20%
‘정권 교체론’이 ‘정권 유지론’보다 우세한 가운데, 둘 사이의 격차가 올해 들어 가장 크게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34%,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3%로 나타났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직전 조사(3월 18∼20일)와 비교해 정권 유지 답변은 5%포인트 하락했고, 정권 교체 답변은 2%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 줄곧 교체론이 우세한 흐름을 보였고, 양론 격차는 지난 1월3주 조사에서 8%포인트로 가장 작았다가 이번 조사에서 19%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번 조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결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은 지난 26일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 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8%가 여당 후보 당선, 진보층의 92%가 야당 후보 당선을 기대했다. 중도층에서는 여당 승리(24%)보다 야당 승리(62%) 쪽이 많았고, 이러한 경향은 지난 석 달간 계속됐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4%로 가장 높았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로 뒤를 이었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5%, 오세훈 서울시장·홍준표 대구시장 3%,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2%,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1% 순으로 나타났다. 여권 후보(김문수·한동훈·오세훈·홍준표·안철수)를 모두 합쳐도 20%로, 이 대표 지지율(34%)에 크게 모자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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