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동안 노력했던 힘으로 이겨내야 한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와 홈 개막전을 앞두고 “이런(타선이 터지지 않는) 경기를 하다 보면 팀이 무거워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23일 KT전 10회부터 27일 LG전 8회까지 29이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했다. 특히 LG와 3연전에서는 안타 6개를 생산한 게 전부다. 득점도 단 1점만 내면서 3연전을 모두 내줬다. 4연패에 빠진 한화는 1승4패로 최하위로 밀려났다. 팀 타율은 0.129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한화로서는 새 구장에서 열리는 홈 개막전에서 반등이 절실하다.
김 감독은 “그동안 초반에 질 수도 있고, 연패도 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져서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김 감독은 “LG 투수들이 좋았고, 우리가 좋은 타구들이 막힌 부분도 있었다”며 “그러다보니 선수들이 힘이 더 들어갔고, 또 잘하려다 보니까 부담이 커진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특별한 주문을 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감독은 가만히 웃으면서 기다릴 뿐 다른 이야기는 한 게 없었다”며 “타격코치들도 답답할 거고 선수들도 열심히 노력을 할 땐 선수들도 답답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야구는 길고 스트레스기 때문에 지금은 웃으면서 기다려야 한다”며 “언제 터질지 모르지만 개막전인 오늘 잘 쳐서 팬 서비스를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 감독은 타격이 아쉬울 뿐 불펜은 괜찮다고 봤다. 김 감독은 “우리 팀 투수들이 이 정도면 좋은 것”이라며 “투수를 바꾸기 전까지 고민하지만 결정이 난 뒤에 그 투수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6회, 7회, 8회, 9회 나가는 선수가 조금 바뀌었다”며 “이제 타자들이 득점력이 좀 올라가야 한다”고 바랐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