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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방이동일대 ''강남의 허파'' 된다

입력 : 2005-02-25 18:09:00 수정 : 2005-02-25 1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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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아파트 주변 그린벨트 14만평
송파구 생태·체육공원으로 조성 추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일대가 ‘강남의 허파’로 탈바꿈한다.
송파구는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뒤쪽 14만여평과 인근 오금동 개발제한구역(이하 그린벨트)지역에 생태공원과 체육공원 조성을 추진한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일대 14만여평은 서울시가 1980년대 초 서울올림픽 유치 이후 운동장 부지로 도시계획 용도지정만 해 놓은 뒤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방치돼 지주들의 원성이 높았다.
송파구는 24일 운동장으로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된 지 26년이 지난 지금까지 개발이 유보돼 있는 송파구 방이동 445-11 일대와 인근 오금동 그린벨트지역 14만3271평(46만5631㎡)에 대해 토지이용구상계획 마련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달 27일 2005년도 제1차 구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 개발용역의 합당 여부에 대한 자문안을 상정한 결과 원안동의 처리됐다.
이날 위원회는 2002년 생태보전지역으로 일부가 지정된 점을 감안, 생태습지를 활용하는 방안과 체육시설을 외곽에 배치하는 방안, 인근 방치된 개발제한구역의 활용에 대해서 검토하라는 자문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뒤쪽 운동장 부지는 대부분 논밭으로 일부 주민들이 경작하고 있으며, 중앙 부분의 인공 습지에서 오색딱따구리를 비롯해 꾀꼬리, 물총새, 금개구리 등 150여종의 희귀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2002년 1만6000여평이 서울시로부터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송파구는 운동장 부지로 지정된 방이동 445-11 일대 등 14만여평에 대해 생태계보전지역을 활용한 생태공원과 함께 외곽지역은 위락시설을 갖춘 체육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개발계획의 타당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다음달 중으로 발주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이 일대에 대한 활용방안을 결정해 도시계획용도를 운동장에서 공원으로 변경해 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할 예정이다.
박성해 구 도시정비과장은 “지주들이 20년 이상 도시계획으로 묶여 토지보상을 요구하는 데다 구의 입장에서도 마지막 남은 땅인 운동장 부지의 적절한 활용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판단, 용역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일대가 하남∼탄천∼한강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임을 감안하고 생태계보전지구가 포함돼 있는 점을 고려해서 보전과 개발이 적절히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풍납동 204-1 일대 올림픽대로 하단에 위치한 자연녹지지역에 주차장 및 체육시설 등이 입지하는 것과 관련, 풍납지역 도시발전계획 수립 용역결과를 참고해 현재의 도시관리계획안 입안을 취소하고 지역 전체를 녹지로 조성하도록 결정했다.

박세환 기자
gre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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