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꾸는 것은 자유 아닌가. 부푼 꿈을 모두가 갖는 연초지만 더욱 희망에 설레는
연예인들이 있다. 바로 개띠들이다. 이들은 ‘개띠 해인 2006년은 나의 해’라고 외친다.
2005년 ‘파랑주의보’를 통해 영화 데뷔식을 치른 송혜교(24)는 “처음 영화를 찍으면서 느꼈던 아쉬움을 털고 다음 영화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송혜교는 최근 영화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한다. 그는 올해 첫 작품으로 드라마 대신 영화를 생각 중이며 이를 위해 시나리오를 고르고 있다.
‘너는 내 운명’으로 2005년 영화계를 평정한 황정민(36)은 “2005년은 복에 겨운 한 해였다”며 새해에도 현재 촬영 중인 영화 ‘사생결단’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빌었다. “연봉 300만원일 때도 행복했다“는 그는 경제적인 대가와 상관없이 새해에는 지난해에 하지 못했던 독립 영화 출연을 계획하고 있다. 수상식에서 가족 얘기를 빼놓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황정민은 “새해에는 아빠가 되고 싶다”는 작은 소망도 가지고 있다.
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식이 열풍을 이끌었던 현빈(24)은 새해 영화에서 그 여세를 이어간다. ‘백만장자의 첫사랑’ 촬영을 끝낸 그는 “지난해 광고와 드라마 등 계속되는 촬영에 지쳤다”며 새해 첫날엔 휴식을 취했다. 그는 “2006년을 맞이해 더 나은 모습으로 팬들을 만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병헌, 김혜수, 차승원, 박상민 등은 모두 36세 동갑이다.
◇비(왼쪽), 김정민 |
“올해는 미국 진출의 원년이 될 겁니다.” 가수 비(24)는 오는 2월 전세계 뮤지션이 선망하는 무대인 미국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세계적인 브랜드인 ‘펩시’의 중화권 모델로 뽑혀 아시아 최고 스타로 떠오른 그는 이제 태평양 건너에 눈을 돌린다. 미국 시장에서도 한류 열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비는 올해 초엔 일본에서 싱글 음반을 내고, 하반기엔 국내에서 4집 정규음반을 낼 예정이다.
김정민(36)은 “신인이라는 생각으로 음악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정민은 KBS2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에 출연해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한껏 드러냈다. 11월 시트콤이 종영된 직후 그룹 ‘리플레이’의 보컬로서 음악활동에 전념해 온 그는 올해엔 연기보다 본업인 가수활동에 더욱 몰입할 계획이다.
SBS ‘가요대전’에서 신인상을 받은 아이비(24)도 개띠 가수다. 한창 기운이 넘치는 82년생 가수로는 자두, 박화요비, 슈가의 수진 등이 있다. 70년생으로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양현석과 ‘담다디’로 유명한 이상은, 58년생인 설운도, 46년생 송대관 역시 개띠 동갑내기이다.
“연예인이 아닌 연기자로 인정받는 한해가 되도록 만들어야죠.”
한지민(24)은 2005년 KBS2 미니시리즈 ‘부활’을 통해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엄태웅과 호흡을 맞추며 ‘명품 드라마’를 만들었다. 연말에 개봉한 영화 ‘청연’에서는 작은 역할이지만 여운 있는 연기를 펼쳤다. 한지민은 2일 첫 방송되는 MBC 드라마 ‘늑대’에 출연한다. 드라마가 끝나면 영화에도 출연할 계획이다. 그는 “여러 작품을 통해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조금씩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감우성(왼쪽), 김민정 |
감우성(36)은 “올 봄에는 드라마를 통해 팬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계획”이라며 “4년 만의 드라마 복귀라 설레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영화 ‘왕의 남자’로 2006년을 맞은 감우성은 MBC 드라마 ‘현정아 사랑해’ 이후 영화에만 전념하다가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감우성은 최근 한지승 감독이 연출하는 ‘연애시대’ 촬영에도 한창이다. 그는 “연초를 ‘왕의 남자’를 통해 산뜻하게 시작한 만큼 2006년엔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아역배우 출신인 김민정(24)은 드라마 ‘아일랜드’와 ‘패션 70s’를 통해 스타성과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연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김민정이 첫선을 보이는 작품은 영화 ‘음란 서생’. 1월 말 개봉 예정인 이 작품에서 김민정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어떤 위험도 불사하는 강인한 여성 정빈 역을 맡았다. 그는 “아역배우라는 이미지를 벗고 색깔있는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한 한해로 만들어야죠”라고 말했다.
24살 개띠 탤런트로는 한가인, 한예슬, 정애연, 양미라 등이 있다. 조형기는 58년생 개띠다.
안용성·심재천·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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