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는 15일 오후 8시쯤 경북 경산시 하양읍 자택이 있는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10여차례 찔려 병원으로 옮겼으나 16일 오전 3시10분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시의회 임시회를 마치고 중·고교 동창회에 참석했다가 승용차편으로 귀가해 차에서 내리던 중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목 뒷부분를 처음 찔렸다. 범인은 왼손으로 목 부분을 잡고 집 방향으로 뛰어가는 전씨를 뒤따라가 양쪽 어깨 뒤쪽과 등을 마구 찌르는 등 10여군데 상처를 입혔다. 아파트 경비원은 “‘사람 살려’ 하는 비명이 들려 경비실 밖에 나가보니 집쪽으로 뛰어가는 전씨를 청바지와 검정 점퍼를 입은 범인이 따라가며 찌른 뒤 도주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에서 아파트 CC(폐쇄회로) TV에 찍힌 범인과 복장이 비슷한 A(37)씨를 찾아내 참고인 자격으로 범행시간 당시 행적을 중심으로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전씨와 A씨가 동네 선후배 사이로 원한 관계가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산=전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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