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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성차별 깨고 승승장구한 첫 여성 서울역장

입력 : 2012-12-28 17:39:09 수정 : 2012-12-28 17: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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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한국 한국인’ 지난달 12일 김양숙(44)씨가 113년 우리 철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서울역장으로 임명됐다. 서울역은 하루 30만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역이자 대표 역. 1900년 남대문정거장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연 이후 한국 철도의 중심지였다. 근무 직원만 106명에 이른다. 그만큼 중요한 자리라 전국 역장 중 유일하게 실장급 간부가 맡는다. 화제의 인물을 초청해 그들의 경험과 메시지를 듣는 KBS1 ‘한국 한국인’에는 29일 오전 11시30분 김양숙 역장이 출연해 그간 걸어온 길과 신임 역장으로서의 포부를 듣는다.

KBS1 ‘한국 한국인’에는 지난달 113년 철도 역사상 최초로 여성 서울역장에 임명된 김양숙씨가 출연해 걸어온 길과 포부를 전한다.
코레일은 전체 직원의 8% 정도가 여성이다. 본부장·실장·처장을 포함한 1급 간부 228명 중에는 5명이 여성. 이 가운데 강칠순 현 코레일 인재개발원장이 지난해 6월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서울본부장에 임명돼 화제가 됐다.

전남 고흥 출신인 김 역장은 순천여고를 졸업한 뒤 1987년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 철도청에 입사했다. 서대전역장·인사노무실 노경지원처장·홍보문화실 문화홍보처장을 지냈다. 대전 한남대 경영학과를 거쳐 충남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까지 마치며 못다한 학업에도 열정을 보였다. 1남1녀의 어머니기도 하다.

방송은 “김 역장이 입사 초기에 지방의 철도사무소에서 경리업무를 보던 데서 시작해 홍보와 새 경영 평가제도 도입 등 끝없이 새로운 직무에 도전했다”며 “성실함과 추진력으로 학벌·성차별의 벽을 깨고 남성 중심의 철도업계에서 승승장구하는 여성 철도인이 됐다”고 전한다.

김 역장은 문화홍보처장으로 근무하면서 섬세한 여성 리더십으로 춘천역 디자인 프로젝트 등 디자인 경영과 각종 문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임명 직후 “딱딱한 이미지의 서울역에 디자인과 문화를 입혀 외국에서도 알아주는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 철도역으로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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