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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무기 이야기] 3세대 전차 완성 K1A1… 공격력 ‘막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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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1-23 10:14:50 수정 : 2013-01-23 10: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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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활강포·복합장갑 무장…주포 32발, 분당 6발 발사
‘헌터킬러’ 기능… 생존성 높여
첫 한국형 전차인 K-1은 3세대 전차로서 한 가지가 부족했다. 주포로 화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105㎜ 포를 탑재했다는 것이었다.

1980년대 들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된 3세대 전차는 대부분 120㎜ 주포를 채택하고 있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K1A1 전차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120㎜ 강선포를 주무장으로 달았다. 이로써 공격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오던 K-1 전차도 다른 3세대 전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K1A1 전차의 120㎜ 주포 최대 사거리는 7000∼9300m이며, 유효사거리는 3500m이다. 미군의 M1A1이나 독일의 레오파드, 일본의 90식 전차에 장착된 M256 모델의 120㎜ 활강포와 같은 종류다.

포탄은 날개안정식분리철갑(APFSDS)탄과 대전차고폭(HEAT)탄 2종을 사용한다. 이러한 포탄은 전차의 방호력, 즉 장갑의 두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에 대응해 공격력을 강화시킨 것이다.

APFSDS탄은 관통력을 높이기 위해 밀도가 높은 금속으로 만드는데 열화우라늄과 텅스텐 합금이 주로 쓰인다. HEAT탄은 좁은 면적에 폭발력을 집중시키는 탄이다. 탄이 날아가는 운동 에너지와 집중된 폭발력을 이용해 두꺼운 장갑을 뚫을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최대 60㎜ 두께의 장갑을 뚫는 것으로 알려졌다.

K1A1은 주포 32발을 탑재할 수 있으며, 발사속도는 분당 평균 6발 정도를 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차는 주포의 구경을 늘리는 한편, 장갑도 전체적으로 강화했다.

장갑 분야에서 전체적으로 상당 부분 재설계가 이뤄졌고 ‘사이드 스커트’도 복합장갑으로 변경됐다. 복합장갑은 방호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층층이 배열하는 구조로 장갑을 만든 것을 뜻한다. 강철과 세라믹이 이용되고 있다. 사이드 스커트는 전차의 가장 취약 부분인 측면에 장착한 장갑을 가리킨다. 이에 따라 K1A1은 대전차 미사일과 대전차고폭탄에 대한 방어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3세대 전차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헌터 킬러’ 기능을 들 수 있다.

이 기능은 포수가 사격하는 동안 전차장이 다른 표적을 조준하고 있으면 사격이 끝난 뒤 즉시 제2의 타깃에 대한 사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사격 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다수의 적과 교전할 때 생존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닐링(Kneeling) 시스템’도 K-1과 K1A1에 적용됐다. ‘무릎을 꿇다’는 뜻인 이 기능은 차체의 뒷부분을 높이고 앞부분을 낮추거나 또는 반대로 해 공격 가능 범위를 확장한 것이다. 전차의 포신 운용각도인 -6도∼+19도보다 더 낮은 곳이나 높은 곳의 사각지역을 없앤 것으로 산악지형이 험한 한국의 특징을 반영한 조치다.

파워팩은 독일 MTU사의 8기통 디젤엔진과 독일 ZF사의 변속기를 장착했다. K1A1은 2001년부터 양산되기 시작했고 현재 3개 기계화 사단이 구성돼 있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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