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천정궁박물관에서 열린 천일국 기원절 경축오찬에서 한학자 총재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보내온 풍산개 암수 두마리를 박상권 사장으로 부터 받고 있다. 가평=이제원 기자 |
22일 가정연합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근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 편에 풍산개 강아지 암수 한 쌍을 한 총재에게 보냈다. 이는 한 총재 생일(음력 1월6일)과 가정연합의 경축일인 ‘기원절(基元節·음력 1월13일)’을 나란히 축하하기 위한 것이다. 한 총재는 뜻밖의 선물을 받고 무척 흐뭇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수컷에 ‘정주’, 암컷에 ‘안주’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문 총재와 한 총재 고향이 각각 평북 정주, 평남 안주인 점에 착안한 것이다. 가정연합 관계자는 “살아있는 동물을 선물했다는 건 ‘평화’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문 총재 성화 때에도 조전을 보내고 문 총재에게 ‘조국통일상’을 수여했다.
우리나라 북부지역이 원산지인 풍산개는 용맹하고 충성스러워 ‘명견’으로 통한다. 북한이 한국 주요 인사에게 풍산개를 선물한 사례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가정연합 창시자 문선명 총재가 성화했을 때에도 조전을 보내고 문 총재한테 ‘조국통일상’을 수여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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