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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 미래다] 선진국에선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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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1-01 20:28:38 수정 : 2014-01-02 08: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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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몸으로 실무 습득, 사업성 검증 후 기업경영 선진국은 민간을 중심으로 예비 창업자가 창업현장에서 사업성을 검증받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뒤 기업 경영에 나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핀란드의 ‘스타트업 라이프’, ‘스타트업 사우나 인턴십’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중 스타트업 라이프는 현지 창업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국립대학인 알토대 출신 학생들이 주도해 만든 비영리 기구 ‘알토스(Aaltoes)’가 운영하고 있다. 인재를 선발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의 창업기업에서 일하도록 돕는 것이 골자다. 연간 상시로 지원받아 30개 기업에 70명 이상 파견하고 있다. 근무는 원칙적으로 1년까지이고, 필요하면 연장할 수 있다. 미국의 앞선 창업환경을 경험·학습함으로써 세계무대를 호령할 기업을 배출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스타트업 사우나 인턴십은 핀란드 국내의 창업 초기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에서는 2011년 창업가인 앤드루 양이 설립한 비영리 조직인 ‘벤처 포 아메리카’(VFA)가 창업을 유도할 목적으로 우수한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업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VFA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겨냥한 점이 특징이다. 대도시 유명 대학의 졸업생을 대상으로 회원을 선발해 디트로이트, 뉴올리언스와 같이 재건이 필요한 낡은 도시의 창업 초기기업에서 2년 동안 근무하도록 지원한다. 해마다 여름이면 5주에 걸쳐 집중훈련 캠프를 열어 직무능력을 키운 뒤 기업체로 내보내고, 근무하는 2년 동안에도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해 창업 성공률을 높인다. 2012년 40명, 2013년 60명을 회원으로 받아들인 데 이어 올해는 100명 이상 모집할 계획이다. 인턴이 일할 기업도 2012년 23개, 2013년 47개로 늘렸다.

정부 지원 없이 기업이나 개인이 500∼20만달러씩 기부한 돈을 운영비로 삼고, 창업 지원비용도 협찬 기업이나 자체 펀드에서 조달하는 점 역시 눈여겨볼 대목이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금융기업 UBS는 교육 수업당 10만달러의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을 창업한 이에게는 자체 펀드에서 연간 5만달러를 제공한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최근 이들 제도의 장점을 모은 한국형 ‘창업현장체험-창업연계’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사파리’를 제안했다. 이 프로그램은 연구·개발(R&D) 분야의 학사 및 석·박사 등 이공계와 마케팅에 능한 상경계 학생을 대상으로 업력 5년 이내의 창업 초기단계 중 종업원 30인 이하 소규모 기업에 연계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상 기업을 정부의 R&D 사업 참여 시 우대하는 유인책도 담고 있다.

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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