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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후보 및 친인척 동해남부선 주변 땅 개발 놓고 ‘의원 입김’ 논란

입력 : 2014-06-02 11:00:35 수정 : 2014-06-02 11: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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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와 서 후보 친인척이 동해남부선 주변에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땅 주변의 개발을 놓고 ‘국회의원 입김 논란’이 일고 있다.

서 후보와 박빙의 선거전을 벌이고 있는 무소속 오거돈 후보 측은 “서 후보가 본인의 (국회의원 등)영향력을 이용해 해운대와 기장 일대에 산재한 본인 및 친인척 명의의 다수 토지를 중심으로 동해남부선 신설구간 역사에 대한 개발을 통해 수백억원대의 개발이익을 취하려 한 의혹이 있다”고 2일 밝혔다.

오 후보 측은 성명을 통해 “서 후보의 친인척인 S씨 명의로 해운대구 송정동(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에 따른 신설 송정역사 인근)에 2935 ㎡, 인근에 S씨가 대표로 있는 H여객 명의의 차고부지 2616 ㎡, 기장군 일광면 원리(동해남부선 좌천역 신설 예정) 일대 4필지에 서 후보 본인명의의 토지 1만 2886 ㎡를, 기장읍 교리(동해남부선 교리역 신설 예정)에 서 후보 친인척 서모 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B여객 법인 명의로 토지 912 ㎡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 측은 “서 후보와 서 후보 친인척 등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들은 하나같이 동해남부선이나 부산도시철도 신설 역사 예정지 인근에 포진해 있는 데, 이는 해운대기장갑구를 지역구로 둔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서 국회 기획재경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산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해당 토지가 역세권에 놓이게 된 것이 아닌 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 측은 특히 “S씨와 H여객 명의의 땅 2곳은 현재 공시지가만 65억여원에 달하는데다 옛 송정역이 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것을 부산시와 철도시설공단이 추진 중이어서 복합역사 개발산업 등이 시행될 경우 수백억원대의 개발이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 후보 측은 “송정동 일대에 땅을 갖고 있는 S씨는 서 후보의 고종사촌인데다 지역구도 서 후보 소속이 아닌 해운대기장을로 친인척이 어떤 땅을 보유 중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지난달 하순 TV토론에서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해명했다.

서 후보 측 관계자는 또 “일광면 원리 일대에 서 후보 명의로 돼 있는 토지 1만 2886 ㎡는 배밭인데 서 후보 부친인 서석인씨가 부산시의원으로 있던 1995년에 사서 3년 정도 보유하다가 서 후보에게 증여한 것이며, 이후 동해남부선이 이설되면서 땅이 3조각이 났고 신설될 예정인 좌천역에서 1 ㎞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실질적인 이익이 전혀없는 땅인데 오 후보 측이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모는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 측은 오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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