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예보, 현대·페퍼저축은행 단독조사

입력 : 2014-12-04 16:38:41 수정 : 2014-12-04 18:51:58

인쇄 메일 url 공유 - +

3년연속 적자 기록
예보 "불확실성 감소, 경영내실화 유도할 것"
예금보험공사가 현대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을 단독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예보 관계자는 4일 "지난달 중순부터 3주 일정으로 현대·페퍼저축은행에 단독조사반을 보냈다"며 "이달 초중순 경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보는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지난 2012년 3월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단독조사권을 갖게 됐다. 이는 연이은 저축은행의 부실로 예보기금에 부담이 커지면서 사전 사고예방 기능이 강화된 점이 배경이 됐다.

최근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거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7% 미만인 경우, 또는 금융감독원과 협의해 조사가 필요한 경우 중 어느 하나라도 요건이 성립하면 예보의 단독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 예보는 지난 2012년 6월 스마트·골든브릿지·강원저축은행에 단독조사권을 행사한 이래 올해 8월말까지 30곳의 저축은행을 단독조사했다.

이번 현대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에 단독조사반을 보낸 건 이들 저축은행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게 주 원인이다.

현대증권은 지난 2011년 9월 영업정지된 옛 대영저축은행을 인수·합병(M&A)해 같은 해 11월 현대저축은행을 출범시켰다. 현대저축은행은 출범 후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인수 첫 해인 2011년 회계연도(2011년7월~2012년6월)과 2012년 각각 59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2013년에도 95억원의 적자를 시현했다. 이 과정에서 세 차례에 걸쳐 2660억원을 증자했다. 2014년 1분기에는 간신히 2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페퍼저축은행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페퍼저축은행은 2013년 회계연도에 12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7~9월)에도 14억원의 적자를 냈다. 인수 후 단 한 분기도 흑자를 내지 못한 셈이다. 올해 1분기 분기별 적자액이 줄어든 점은 그나마 고무적이다.

페퍼저축은행은 호주계 페퍼그룹이 작년 10월 옛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해 사명을 바꿔 출범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한울저축은행을 제3자 계약이전 방식으로 사들였다. 인수 후 4번에 걸쳐 200억원을 증자하며 자본금을 확충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옛 늘푸른저축은행의 부실을 포함하면 3년 연속 이상 순손실을 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최근 들어 경영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예보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저축은행업계 전체적인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며 "전반적인 경영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만큼 조사를 통해 개별 저축은행의 리스크관리 강화 등 경영내실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르세라핌 카즈하 '청순 대명사'
  • 르세라핌 카즈하 '청순 대명사'
  • 이성경 '여신 미소'
  • 김혜수 '우아하게'
  • 세이마이네임 히토미 '사랑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