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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화재 원인으로 '드라이비트 공법' 지목...국회 안행위 현안보고에서 건축법 개정 논의될까?

입력 : 2015-01-12 09:33:48 수정 : 2015-01-12 09: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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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화재 원인으로 '드라이비트 공법' 지목...국회 안행위 현안보고에서 건축법 개정 논의될까?

의정부 화재 원인의 상당부분이 ‘드라이비트 공법’ 이라는 분석이 제기되 눈길을 끈다.

지난 10일 오전 9시20분쯤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나 인근 드림타운 아파트와 해뜨는마을 아파트로 불이 옮겨 붙어 4명이 사망하고 124명이 부상당했다.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분석 결과 당시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오토바이에서 처음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는 다량의 검은 연기를 몰고 오며 삽시간에 건물을 집어삼켰다.

이후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드라이비트 공법이 불을 증폭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의정부아파트 화재 원인(의정부 화재 원인, 의정부 화제사건)에 대한 새로운 논란이 일고 있다.

드라이비트는 외벽 마감재 방식의 하나로 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공법이다. 이 시공은 공사 기간을 단축시킨다는 장점이 있고 공사비 역시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다가구주택이나 주상복합건물 등의 건물 외벽 마감재로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치명적인 단점은 화재에 무척이나 취약하다는 데 있다. 화재가 났을 시 유해물질도 다량 방출해서 인체에 해롭다.

또 하나 이번 의정부 화재 사건(의정부 화재 원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스프링클러다. 이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장착되지 않았다는 점도 많은 사상자를 낸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화재가 난 의정부아파트는 이명박 정부 시절 서민주택난 해소를 위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2009년 도입된 이명박 정부 때 부동산 정책 중 하나다. 1~2인가구와 서민 주거안정 대책이었다.

당시 느슨한 규제를 틈타 건축비가 상대적으로 싼 드라이비트 공법이 많이 적용 가능했고 10층 이하 건축물의 경우 스프링클러 장착 의무를 면제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이하 안행위)는 12일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건과 관련해 긴급 현안보고를 받는다.

안행위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내일(11일) 오전 11시 긴급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안보고에서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등이 대형 참사로 번진 원인과 초기 대응 문제, 대책 마련 등에 대해 보고한다. 이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강도 높은 추궁도 예상된다.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대구 민생현장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현행법에 완강기(고층에서 불이 났을 때 몸에 밧줄을 매고 높은 층에서 내려올수 있게 만든 비상용 기구)를 10층까지만 설치하도록 돼 있어 완강기 제품 자체도 10층이 넘는 게 안 나온다. 그래서 고층 건물에 화재가 나면 지금 대책이 별로 (없다)"며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팀 김은혜 기자 k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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