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낮 시간이나 주말 오후 시간대를 이용해 레스토랑이나 카페 테라스에서 식사를 즐기는 ‘브런치 문화’가 대중적인 식문화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브런치 전문 카페 외에도 호텔이나 외식업계도 각종 브런치 메뉴를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이 1조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유통업계도 밖에서 먹던 브런치를 소비자들의 식탁 위로 올리기 위해 식품은 물론, 커피 머신, 식기류까지 브런치 문화를 반영한 제품들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 프레시안은 브런치 식문화 증가 추세에 따라 국내 최초로 브런치 전용 제품들을 선보였다. 냉장햄과 두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제품들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 100만개를 돌파하며 홈 브런치 시장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 프레시안 브런치 시리즈의 첫 제품인 ‘프레시안 브런치 슬라이스’는 기존 슬라이스 제품보다 얇으면서도 폭신하고 풍성한 식감을 살려 샌드위치 같이 간편한 요리에 제격이다. 지난달 중순 출시된 ‘프레시안 브런치 후랑크’도 기존 후랑크 대비 30%이상 비싼 가격임에도 출시 15일 만에 매출 10억원을 넘어설 만큼 인기다. 고기를 갈지 않고 굵게 썰어 천연장에 넣어 만들어 유럽 정통 수제 스타일을 구현했으며, 툭 터지는 식감과 풍부한 육즙을 그대로 즐기는 것이 프레시안 브런치 후랑크의 가장 큰 매력이다. 특별한 조리 없이 그대로 구워 스크램블 에그, 샐러드 등과 함께 담아내기만 하면 근사한 홈메이드 브런치가 완성된다.
또한 영양가가 높고 대중적인 음식으로 각광받는 두부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CJ제일제당 프레시안의 ‘브런치 두부’도 인기다. 두부를 브런치 컨셉트에 맞춰 단호박 또는 고구마, 감자 등과 함께 갈아 넣은 샐러드 타입의 제품으로 테이블을 더욱 근사하게 해준다.
CJ제일제당 프레시안은 올해 브런치 전용 베이컨과 비엔나, 크랩, 스프 등을 추가로 출시해 제품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홈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캡슐커피 머신도 꾸준히 인기다. 시장조사업체 CFK 데이터에 따르면 실제로 올 1/4분기 국내 캡슐커피 머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4%나 늘었다. 캡슐을 기기에 넣고 버튼 하나만 눌러주면 바리스타가 만들어 준 듯한 커피를 가정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
캡슐커피 대표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최근 트렌디한 홈 카페족을 겨냥한 화려한 컬러의 초소형, 초경량 커피 머신 ‘이니시아’의 한정판을 출시했다. 2.4kg로 가볍고 콤팩트 해 이동이 간편하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작음 몸집에도 높은 압력을 가지고 있어 완벽한 커피 추출이 가능하다. 특히 탑재된 에어로치노를 통해 풍성한 우유 거품을 만들 수 있어 아메리카노뿐만 아니라 라떼, 카푸치노 등 다양한 커피 레시피가 가능하다.
브런치 전용 주방 아이템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프랑스 주방용품 브랜드 르쿠르제는 브런치 전용팬 ‘스칼렛 16cm’를 국내에 새롭게 선보였다. 콤팩트한 사이즈로 신혼부부나 아이가 있는 가정에는 물론 싱글에게도 유용하며, 스타일리시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인기다. 오믈렛, 팬케이크 등을 만들어 접시에 옮겨 담을 필요 없이 테이블에 바로 올려 놓아도 브런치 전문 카페와 같은 감각 있는 테이블 세팅을 완성할 수 있다. 이밖에 친환경 도자기 도자기 브랜드 젠한국도 스웨덴의 유명 삽화가인 샌드라 아이작슨과 손잡고 접시, 컵, 소스잔 등 북유럽 분위기를 풍기는 제품들을 ‘브런치 세트’로 구성해 판매 중이다.
장현아 CJ제일제당 신선사업부장은 “브런치 문화의 대중화에 따라 집에서도 음식 재료와 조리방법, 플레이팅에 이르기까지 맛과 멋을 갖춘 한 끼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다양한 업계에서 이들을 겨냥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홈 브런치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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