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메르스
춘천서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
춘천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환자가 발견된 가운데 보건당국이 공고했던 메르스 예방법이 재조명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메르스가 극성을 부리던 당시 메르스 예방법으로 낙타와 관련된 주의 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주의 사항에는 '낙타와의 밀접한 접촉을 피하라' '멸균되지 않은 낙타유 또는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섭취를 피하라'는 말이 담겨 있었다.
앞서 보건당국은 '메르스 환자 국내 유입'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환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중동 지역과 연관돼 있다"며 낙타 시장이나 낙타 농장 방문을 예로 들었다.
이는 환자들이 낙타와의 접촉을 한 경우에만 발생했다는 것으로, 낙타와 접촉하지 않으면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
당시 대대적으로 홍보됐던 낙타 관련 메르스 주의사항에 대해 대중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한국에 낙타고기가 들어와 있지도 않을 뿐더러 한국은 낙타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
하지만 21일 방역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30분쯤 강원도 춘천시의 한 병원에 메르스 관련 증세를 보인 여성이 나타났다.
해당 여성은 25세로, 37.5~38도의 고열과 근육통 증세를 보였다. A씨는 현재 서울국립중앙의료원 음압 병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는 중이다.
이 환자는 이달 초 중동 신혼여행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여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여행지에서 사막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해 5분 정도 낙타를 탔던 것.
현재 A씨는 지난 19일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며 2차 검사 결과는 21일 오후 9시쯤 나올 예정이다.
이에 당국의 메르스 예방법이 허무맹랑한 소리만은 아니라는 의견이 재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춘천 메르스, 그냥 볼 일이 아니네" "춘천 메르스, 나도 놀랐어" "춘천 메르스, 보건복지부 맞는 말은 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슈팀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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