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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 동생도 포함된 무슬림 주축 벨기에 태권도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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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18 13:49:58 수정 : 2016-08-18 13: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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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유럽이 겪는 희망과 공포의 단면"
벨기에 태권도 무라드 라크라위 기자회견
지난 3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최악의 테러가 발생한 벨기에가 당시 테러범의 동생을 포함해 무슬림이 주축을 이룬 태권도 대표단을 리우올림픽에 파견해 유럽이 당면한 갈등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벨기에는 리우올림픽 메달 유력 종목인 태권도에 모로코 이민자, 모로코계 벨기에인, 이란 난민 등 주로 무슬림계 선수들을 파견하고 있으며 벨기에 국제공항 테러범인 나짐 라크라위의 동생 무라드도 포함돼 있다.

무라드는 올해 유럽태권도선수권대회 54kg급에서 우승했으나 자신의 체급이 올림픽 종목이 아니어서 이번 대회에는 대표단 스파링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테러의 충격을 겪은 벨기에가 리우올림픽에 무슬림 주축 태권도 선수단을 파견한 것은 테러리즘과 이민, 정치적 격변 속에 유럽이 겪고 있는 희망과 공포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레오나르도 감블루흐 팀 코치는 "우리는 스포츠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 58kg급에 출전하는 지 모하메드 케트비는 "많은 사람들이 테러리스트라며 비판하고 있으나 우리는 선수들이며 스포츠는 이슬람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말했다.

케트비 역시 무라드와 마찬가지로 모로코계 벨기에 출생자이며 벨기에 최대 태권도 스타인 남자 63kg급 세계챔피언 자우아드 아샵도 모로코 출신이다.

태권도는 모로코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벨기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올림픽 유망종목으로 부상하면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벨기에 최대신문인 헤트 라츠테 뉴스는 17일 칼럼을 통해 벨기에인들에게 국가적 단합을 위해 태권도팀을 응원할 것을 촉구했다. 신문은 금메달이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태권도를 잘 모르더라도 태권도 경기를 지켜보자"고 촉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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