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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역사] (12월26일~1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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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25 22:28:47 수정 : 2016-12-25 22: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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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새로 짓기 전의 청와대.
국가기록원 제공
청와대가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게 된 건 윤보선 대통령 때다. 1960년 12월30일 경무대가 독재의 상징이라며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하지만 국운이 살아나기는커녕 1년도 못 버티고 군사혁명에 무너져 버렸다. 이름을 바꾸나마나, 대한민국 권력 1번지 청와대는 부패와 독재라는 악연의 고리를 반세기 넘게 끊지 못하고 있다. 초대 이승만부터 박근혜까지 11명의 대통령 중 성공한 인물을 꼽으라면 누굴 꼽을 수 있을까. 비명에 떠나고 감옥에 가거나 친인척 비리에 유례없는 국정농단까지… 불행한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역대 청와대 주인들의 공통점이다. 풍수가들은 그래서 청와대를 눈물의 명당으로 불렀다. 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청와대를 이전하고 국민에 개방하겠다는 대선주자들의 공약 경쟁이 쏟아지고 있다.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소신은 두 손 들어 환영하지만 비싼 돈 들여 지은 청와대 건물이 무슨 죄가 있는가. 불통의 구중궁궐로 만든 건 건물이 아니라 못난 사람과 시스템 탓이다. 이전도 좋고 개방도 좋지만 대통령이 먼저 해야 할 일은 군림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다. 그래야 박수 받고 떠나는 행복한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새해 대선을 치르게 되면 대통령 성공시대를 여는 인물이 부디 탄생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김규영 편집위원

△2002년 12월27일 인간 복제한 아기 탄생

△1895년 12월28일 뤼미에르, 영화 첫 상영

△1897년 12월31일 최초의 디젤기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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