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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순실 비선' 활용 군인사 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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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28 18:20:30 수정 : 2017-07-03 19: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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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군 관계자 작성 보고서 입수 /“최씨와 연루 논란 전 국정원 국장, 2014년 조현천 기무사령관 천거 / 김기춘은 검증보고서 삭제 지시 ” / 국방부 “있을 수 없는 일” 부인 최순실 비선을 활용한 군 인사 개입 관련 보고서가 존재하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후 일부 군 인사 개입설이 불거지긴 했으나 특정인과 조직을 직접 거명하며 세부적인 인사 개입 의혹을 정리한 보고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일보가 입수한 보고서는 ‘최순실 비선을 활용한 군 인사 개입 관련 의혹 보고’란 제목의 A4용지 3매 분량이다. 보고서는 국가정보원이나 국군기무사령부에서 작성한 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군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사가 만들어 정치권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군 내부 비선라인 흐름도 △최순실 세력을 기반으로 한 조현천 기무사령관 등장 △군내 사조직 ‘알자회’ 세력화 동향 △조현천 기무사령관 보직 이후 군 인사 개입 의혹 △기무사령관의 막강한 권력 행보 △검토 의견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에는 국내 정보 수집을 총괄하는 알자회 출신 추모(육사 41기) 전 국정원 국장이 자신의 누나와 최순실씨의 친분을 계기로 최씨 비선라인에 접근했으며, 알자회 선배인 조현천(육사 38기) 기무사령관을 천거했다고 적혀 있다. 2014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기무사령관 대상자 검증보고 당시 조현천 소장이 ‘알자회 골수인물’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지시로 이를 삭제하고 더 이상 조 소장에 대한 검증을 하지 않았다는 대목도 포함돼 있다.

조 사령관은 이후 군내 인사정보를 추 전 국장에게 전달했으며, 추 전 국장은 이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안봉근 전 비서관에게 제공, 군 인사에 개입했다는 게 골자다. 보고서 내용은 우 전 수석과 추 전 국장, 조 사령관으로 연결되는 군 인사 개입 고리와 알자회 부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보고서에는 조 사령관이 2015년부터 올해 하반기까지 군 인사에 개입해 장경석 국방부 정책기획관을 특전사령관으로 진급시켰고, 경쟁자였던 류성식·김규하 장군에 대한 인사와 군 법무관 인사에 개입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군내에 파벌 또는 비선에 의한 인사 개입은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다”며 “소위 알자회는 25년 전인 1992년에 이미 해체됐으며 당시 관련자에 대해 진급과 보직 제한 등 인사조치를 취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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