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는 광화문 인근 직장인들의 라이프 스타일도 바꿨다. 추운 날씨에도 점심을 먹고 인근 포켓스톱에서 게임 아이템을 구하고 포켓몬을 잡는 직장인들이 종종 눈에 띈다. 그 광경을 보고 씩 웃으며 덩달아 포켓몬고를 즐기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인터넷 공간에서도 포켓몬고 열풍은 이어졌다. ‘포세권’, ‘포수저’ 등 신조어가 생겨났고 포켓몬을 대신 잡아준다는 서비스가 화제가 됐으며 각종 공략법과 포켓몬 출몰지역 등을 활발하게 공유하고 있다.
반면 빠르게 게임 레벨을 올리고 더 많은 포켓몬을 잡기 위한 오토봇 프로그램과 앱들도 속속 등장해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앱들은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고 있어 사이버범죄 주의보까지 내려졌을 정도다.
지난 3, 4일에는 주행 중 포켓몬고 게임을 하던 운전자가 5명이나 적발됐다는 소식도 있었다. 게임에 대한 지나친 몰입과 욕심은 자칫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세계일보 SNS를 통해 포켓몬고 관련 기사들을 게재했다. 좋아요, 댓글, 공유 횟수가 남달랐다. 사회적인 현상과 해외사례 등 잘 정리된 기사들이 SNS에서 호응이 높았다.
포켓몬고가 일상을 바꿨듯 우리도 이젠 마음 자세를 바꿔보면 어떨까. 어수선한 요즘 간만에 생긴 즐길거리를 제대로 즐겼으면 한다. 날씨가 좋은 날 가보지 못한 길을 걸으며 오롯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한 때다.
양창희 디지털미디어국 소셜미디어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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