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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대] ‘亞 떠오르는 용’ 베트남… 금융 등 성장산업 주목

입력 : 2017-03-20 03:00:00 수정 : 2017-03-19 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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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0∼30년 전만 하더라도 대한민국 경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모델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당시 해외의 투자자들은 우리 경제에 대해 ‘아시아의 떠오르는 용’이라 불렀다. 이제는 한국 경제가 고속성장했던 궤도와 비슷한 과정을 거치며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의 새로운 용에 주목하고자 한다. 젊은 인구가 많고 낮은 생산비용을 발판으로 고속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높은 경제성장률과 이를 받쳐주는 다양한 성장 동력들이다. 세계적 저성장 기조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대 중반에서 안정적이다. 특히 베트남의 제조업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중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와 12% 성장하면서 국가 경제 전반을 견인하고 있다. 소비·서비스산업 성장도 굳건하다. 지난해 베트남의 소비 성장률은 전년 대비 9.5% 수준에 달한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
베트남의 제조·소비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요인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발견된다. 무엇보다 젊은 인구구조와 강력한 임금경쟁력이 유입시키는 해외직접투자가 중요한 성장동력이다. 1억명에 육박하는 베트남 인구의 평균연령은 불과 30세 정도다. 그만큼 일할 수 있는 인구의 수가 많다는 이야기다. 이들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중국의 45%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 많은 해외직접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다양한 유인책도 내놓고 있다. 예를 들어 세제를 보면 베트남의 법인세율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두 번째로 낮다. 제조업이 견인하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해외직접투자 자금의 빠른 유입, 그리고 방대한 잠재적 소비시장의 존재는 모두 장기적으로 자본시장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요인들이다. 베트남 정부도 자본시장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상장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 투자 한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주식시장은 최근 1년간 20%가 넘게 상승했다.

장기적으로 베트남 경제는 한국이나 중국 경제가 경험했던 고속성장 과정을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과정에 비춰볼 때 민감소비재, 부동산개발, 금융업 등의 산업들은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고도화 과정까지 기대할 수 있는 성장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아시아의 용인 베트남의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산업들에 관심이 필요한 때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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