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뜀박질 하는 코스피… 실적주 중심 옥석 가려라

입력 : 2017-03-19 21:02:06 수정 : 2017-03-19 2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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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군단’ 구매 심리 호전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면서 ‘개미군단’의 주식 사자 심리가 크게 호전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한 주간 67.23포인트(3.21%) 오른 2164.58을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머지않아 22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현재 코스피 수준은 2011년 5월 2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2228.96)와 불과 64.38포인트와 차이로 좁혀진 상태다. 그러나 장세가 호전될수록 이익과 실적을 동반하지 않은 테마주가 속출하는 것도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3월 말로 접어들수록 1분기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커질 것으로 보고 이익을 많이 내는 실적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증권가 코스피 연중 최고치 다시 경신에 무게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이틀이 멀다 하고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지난 17일 연중 최고치 역시 이번주 안에 새롭게 쓰여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코스피는 2120∼2180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2015년 고점이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1배 수준 환산 지수대인 2180선 접근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가수익비율은 주식가치가 고평가됐는지 가늠할 수 있는 유용한 잣대다. 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한 주에 10만원짜리 주식이 1년에 주당 10000원의 순이익을 낸다면 주가수익비율은 10이 된다.

김 위원은 “글로벌 증시 환경이 현 시장 주도주군인 정보기술(IT), 소재, 산업재 부문의 추세적 강세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NH투자증권은 “증시 상승 요인으로 미국 경기 지표가 양호하고 유로존 정치의 불확실성이 감소된 반면 단기 기술적 과매수 신호가 나오고 브렉시트 불확실성, 미국 트럼프 정부 예산안 발표 등 하락 요인이 있다”면서 “코스피는 2120~2170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이나 장기적으로 낙관적인 시각도 쏟아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코스피 고점을 직전 사상 최고가보다 높은 2250으로 제시했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지난 17일 “코스피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갇힌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를 탈피해 5년 안에 3000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증시 랠리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박형중 대신증권 마켓전략실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진적 금리 인상 방침을 발표해 증시가 안도 심리 덕분에 좀 더 오를 수 있으나, 국내 경기 여건이 좋은 상황이 아니어서 상승세가 장기 지속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테마주 기승, 믿을 것은 실적뿐

주식시장이 오를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 근거가 희박한 각종 테마주다. 코스피는 상승하는 반면 약세를 면치 못하는 코스닥 시장에서 유독 폭등락하는 종목들이 많다.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육성정책에 대통령 선거에 나설 유력 후보들이 앞다퉈 정책 공약을 내놓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관련 종목들이 연일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대형 수출주들이 주도하는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은 내수 기업이나 바이오·제약 등 특정 업종 위주여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지 못한 현실이다. 류용석 KB증권 WM리서치부 시장전략팀장은 “바이오·제약·산업 신기술 등 코스닥의 주류업종은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 주기와 거리가 멀다”며 “그에 비해 대형주는 경기 회복기에 (실적이) 올라오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쪽으로 쏠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3월 후반부로 진입하면서 1분기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커지는 만큼 이번 실적 시즌에는 주요 기업의 이익 성장 여부와 함께 매출액 회복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는 153곳, 코스닥 기업은 54곳이었다. 증권가는 이 가운데 지난해 1분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호조세인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에 주목했다.

키움증권은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5128억원에서 7367억원으로 상향한다”며 목표주가도 8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LG디스플레이를 주간 추천주로 선정했다. IT패널 같은 전통적 제품의 수익성 개선을 통한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데다 액정표시장치(LCD) 산업 장기호황에 따라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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