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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괴물’… 류현진 ML 복귀 ‘이상무’

입력 : 2017-03-22 19:30:19 수정 : 2017-03-22 19: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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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밀워키전 4이닝 무실점 호투 야구에서 투수들의 선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부상은 팔꿈치와 어깨 부상이다. 이중 팔꿈치는 ‘토미존 수술’이라 불리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인해 상당 부분 극복됐다. 애덤 웨인라이트(36·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다르빗슈 유(31·텍사스 레인저스) 등 정상급 투수들이 이 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복귀해 강속구를 구사하고 있다. 다만, 어깨 부상의 경우 아직 현대의학으로 완전히 정복되지 않은 상태다. 일반인의 경우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운동선수의 경우 약 7%만이 부상 전 몸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년간 28승을 올리면서 성공적으로 리그에 안착한 류현진(30·LA 다저스)은 2015년 왼쪽어깨수술을 받았다. 이후 2년간 단 4.2이닝만을 등판해 평균자책점 11.57의 성적을 남겼다. 그의 복귀에 부정적 견해도 많았다.

이런 류현진이 올해 시범경기를 통해 부정적 견해를 확신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와의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 경기를 하며 예열을 마친 후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3이닝 1실점으로 성공적으로 투구를 이어갔다.

22일에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한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또 한번 호투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상대 타자를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조너선 비야(26), 에르난 페레즈(26) 등 상대 주축 타자들을 잘 막아냈고, KBO리그 최고 타자로 군림하다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에릭 테임즈(31)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이 경기 포함 시범경기 3경기 9이닝에서 단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 중이다.

고무적인 것인 매 경기 투구이닝을 늘려가며 선발투수에 필수적인 이닝 소화능력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류현진도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2013년 때의 기량에 근접했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하기 위한 나머지 과제는 구속 회복이다. 류현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138∼140㎞의 구속을 기록 중이다. 어깨 수술 이전엔 145∼146㎞를 기록했다. 일단 팀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구속이 좋았다”고 투구를 평가하며 “그는 우리가 아주 낙관적일 수 있도록 해줬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오늘 구속이 얼마나 나왔는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타자들은 제대로 때리지 못했다”면서 “내가 구속을 앞세워 타자를 잡는 투수는 아니지만 2013년의 (구속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좀 더 효과적으로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시즌 붙박이 활약을 노리는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멀티 히트를 쳐냈다.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스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열린 경기에서 김현수는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그가 안타를 때려낸 투수는 에드 벨러보(30), 채드 지로도(26)로 모두 좌완투수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에는 우완투수 상대로만 출전하는 ‘플래툰’으로 활용됐다. 좌완 상대로 활약하며 전 경기 선발출장하는 ‘풀타임 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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